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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한 선배 보내는 박수 vs 30년 뱅커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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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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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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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IBK캐피탈로 자리 옮긴 이윤희 부행장 환송식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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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11시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10,700원 상승50 0.5%) 본점 1층 로비. 기업은행 본점 직원 300여 명이 로비 양쪽으로 도열해 있었습니다. 이날부로 기업은행의 자회사인 IBK캐피탈 사장으로 가는 이윤희 부행장(56, 신탁연금본부장)을 환송하기 위해섭니다.

부행장에서 자회사 사장으로 승진한 선배를 환송하는 기쁜 자리였지만, 분위기는 숙연했습니다. 이 부행장은 양 옆으로 길게 늘어선 후배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100m 가량의 로비를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이날로 30년 은행원 생활을 마감하는 선배는 후배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기업은행 이윤희 부행장 환송식. 이 부행장이 로비 양쪽으로 도열한 300여명 직원들을 바라보며 인사를 하고 있다.ⓒ정진우 기자
↑ 기업은행 이윤희 부행장 환송식. 이 부행장이 로비 양쪽으로 도열한 300여명 직원들을 바라보며 인사를 하고 있다.ⓒ정진우 기자

이윤희 부행장은 올해 초 강동지역본부장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했습니다. 통상 부행장 임기를 마치고 계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가 이례적이란 평가입니다.

그만큼 업무 능력이 좋았다는 뜻입니다. 그는 영업부서에서 잔뼈가 굵었습니다. 기업은행의 개인금융 영역 확장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입행 동기 가운데 가장 먼저 지점장에 올랐고, 재임 부행장 12명 중 유일하게 지역본부장을 두 번 역임할 정도로 현장에 강합니다.

이 부행장이 맡은 신탁연금 분야도 올해 괄목할 성과를 나타냈습니다. 지난 7월 말 기준 퇴직연금 시장점유율은 5.8%로 총 53개 사업자 중 5위를 기록하고 있고, 은행권에선 4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후배들은 이런 이유로 이 부행장을 '일 잘하는 선배'로 존경했습니다.

↑ 기업은행 이윤희 부행장 환송식. 이 부행장이 로비 양쪽으로 도열한 300여명 직원들을 바라보며 인사를 하고 있다.ⓒ정진우 기자
↑ 기업은행 이윤희 부행장 환송식. 이 부행장이 로비 양쪽으로 도열한 300여명 직원들을 바라보며 인사를 하고 있다.ⓒ정진우 기자
이 부행장은 이날 30년 은행 생활의 마지막을 후배들이 함께 해줘서 한없이 기뻤을 겁니다. 감정이 북받쳐 오른 표정이었습니다. 이날 환송식에는 윤용로 행장을 비롯해 집행임원 전원이 참석했습니다.

기업은행은 이처럼 임원들이 자리를 떠나는 마지막 날 직원들이 함께 한다고 합니다. 기업은행만의 전통이라고 하네요. 사실 임원 임기가 끝나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버리는 다른 은행에선 분명 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기업은행 임원들은 이런 전통에 따라 명예롭게 은행을 나가는 것을 꿈꿉니다. 임원이 되기도 힘들지만, 불미스러운 일 없이 후배들의 존경을 받으며 명예롭게 은행을 떠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겠죠.

후배들도 그동안 고생한 선배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며, 존경받으면서 명예롭게 은행을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아울러 임원에 대한 꿈도 키우면서 말이죠. 기업은행 선·후배들이 함께 만들어 온 이 좋은 전통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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