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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LG전자 이제 앞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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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연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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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3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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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式 속도경영...턴어라운드 앞당길까

구본준 부회장을 사령탑으로 내년도 사업을 이끌어갈 LG전자의 새로운 진용이 완성됐다.

취임 첫날 TV와 휴대폰을 관장해온 양대 핵심사업본부장을 전격 교체한 구 부회장은 불과 2개월 만에 전사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과감한 속도경영을 펼치고 있다.

'빨라진' LG전자 이제 앞서 뛴다

상황은 아직 여의치 않다. 지난 3분기 글로벌 연결기준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LG전자는 이번 4분기에 적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분위기'만은 사뭇 달라졌다는 게 회사 안팎의 판단이다. 실적 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된 스마트폰부문에서도 '옵티머스원'의 선전과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 진입이 부활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구본준식 속도경영=30일 발표된 LG전자의 조직개편은 한마디로 '의사결정구조 간소화를 통한 빠른 실행력 확보'와 '책임소재 명확화'로 요약된다.

모니터와 솔루션(공공디스플레이) 등의 사업을 책임져온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를 과감히 폐지하고 홈엔터테인먼트(HE)·모바일커뮤니케이션(MC)·홈어플라이언스(HA)·에어컨디셔닝&에너지(AE) 등 4개 사업본부 체계로 재편됐다. BS사업본부 관할사업은 TV사업을 총괄해온 HE사업본부에 대부분 이관됐다.

반면 HE사업본부 산하 디지털스토리지(DS)사업부와 MC사업부 산하 PC사업부는 BS사업본부 산하 카(Car)사업부와 함께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독립 사업부로 재편됐다. 디스플레이제품과 휴대폰 등 핵심사업에 더욱 집중해달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글로벌 지역대표(옛 지역본부) 대신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을 각 사업조직으로 일원화한 것도 현장 사업조직에 권한과 책임을 더욱 부여하겠다는 구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LG전자는 이번 개편을 통해 각 사업본부 산하 해외마케팅 담당을 신설하고 지역별 마케팅조직을 대폭 강화한다. 특히 미국, 브라질, 중국, 러시아 등 주요 법인의 경우 HE팀, HA팀 등을 둬 사업본부와 유기적으로 연결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불분명하던 의사결정 단계가 대폭 축소되고 책임소재도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다.

본사조직은 신설되는 CEO 직속의 경영혁신부문과 글로벌마케팅부문 등 2개의 경영혁신 조직을 신설해 연구조직(CTO)과 최고위험책임자(CRO),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제외한 상당수 C레벨 직책을 통폐합하는 형태로 대폭 슬림화된다.

◇부활 신호탄 될까=구 부회장이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갖춘 조직'을 유독 강조해온 데는 그간 LG전자가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적기 대응하지 못한 것이 지금의 실적위기를 자초했다는 판단도 무관치 않다.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다. 시장 초기에 안일한 대처가 급기야 3분기 전사실적 적자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올들어 3D TV와 스마트TV 등도 차세대 TV부문에서도 경쟁사보다 한템포씩 늦어지면서 주도권을 놓쳤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과 더불어 제품 출시와 마케팅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의사결정과 추진력이 한층 빨라지면서 이 같은 단점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이달 초 조직개편을 단행한 MC사업본부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 '윈도폰7'이 탑재된 '옵티머스7'을 전세계 30여개국에서 시판하고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도 출시 후 불과 40여일 만에 100만대 판매량을 돌파하는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의 턴어라운드 시점이 한층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기업분석부 팀장은 "4분기까지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1분기 TV사업부문의 흑자 전환 및 휴대폰부문의 영업적자 축소로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경쟁력의 빠른 회복세와 더불어 빠른 의사결정체계 시스템 구축이 내년 LG전자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단행한 LG전자의 인사는 다음과 같다. △경영혁신부문장 남영우 사장 △HE사업본부 해외마케팅담당 변경훈 부사장 △HA〃 〃 신문범 〃 △유럽지역대표 조성하 부사장 △CHO 강돈형 전무 △서남아지역대표 겸 인도제판법인장 권순황 전무 △MC사업본부 해외마케팅담당 겸 MC마케팅전략팀장 이혜웅 전무 △중남미지역대표 겸 브라질법인장 이 호 전무 △동남아〃 겸 싱가포르〃 박재유 상무 △한국마케팅본부장 최상규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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