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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왕 쌩떼밀리옹과 그 위의 작지만 고귀한 마을 뽀므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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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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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0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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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와인 기행 (9)

흔히들 와인전문가들이 표현하는 와인의 수는 하늘의 별만큼이라고 표현한다. 그중에서 유럽의 와인은 다양하다. 이에 프랑스의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본다

와인을 제대로 즐기려면 오감을 먼저 일깨워야 한다. 눈으로 색을 확인하고, 코로 향을 느끼고, 혀로 맛을 음미하는 과정 속에서 와인의 아로마가 만들어 내는 향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수 많은 와인 생산국 중에서도 프랑스. 그 중에서도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보르도 와인은 레드, 로제, 드라이 화이트, 세미 스위트 화이트, 스위트 화이트, 스파클링인 크레망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와인이 포함되기 때문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와인의 아로마를 다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 천의 얼굴을 가진 보르도 와인의 매력 속에 흠뻑 빠져보자. [편집자주]


◇ 쌩떼밀리옹
와인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적 유산으로도 유명한 쌩떼밀리옹(Saint-Emillion). 프랑스 보르도를 가로지르는 지롱드강(Gironde) 우측에 도르도뉴강(Dordogne)을 내려다 보는 언덕에 넓게 자리 잡고 있는 쌩떼밀리옹은 중세이래로 그 문화와 역사가 고이 간직돼, 1999년 유네스코 문화적 풍경 부문에서 세계 인류 문화 유산으로 지정됐다.

ⓒ Beautiful Scene (박성일, 엄지민)
ⓒ Beautiful Scene (박성일, 엄지민)
쌩떼밀리옹은 역사의 길이만큼이나 다양한 별명을 가지고 있어 이 곳이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쌩떼밀리옹 와인을 좋아하는 영국인들은 ‘와인의 왕(King of wines)’으로 부르는가 하면, 원형극장 형식으로 이뤄진 이 지역 포도원의 모습을 보고 ‘1,000개의 성으로 이루어진 언덕’으로 부르기도 한다.

온화한 해양성 기후, 너무 덥지 않은 여름, 서리를 피할 수 있는 봄, 풍부한 일조량과 배수가 잘 되는 점토질의 백악토로 이루진 쌩떼밀리옹의 떼루아르에서는 메를로와 꺄베르네 프랑이 잘 자란다.

그러므로 알코올이 풍부하고 힘이 있으면서도 섬세하며 떫지 않은 레드 와인이 생산된다. 또한 매혹적인 짙은 자줏빛, 야생딸기와 레드 커런트의 향, 견고하면서도 섬세하고 부드러운 탄닌은 오감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장기 보관도 가능해 15~20년간 보관해 두었다가 마시면 쌩떼밀리옹의 떼루아르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쌩떼밀리옹의 떼루아르와 메를로의 매력을 지닌 와인 중에는 샤또 리오나(Chateau Lyonnat)가 있다. 쌩떼밀리옹의 AOC 와인 생산 지역 중 하나인 뤼싹 쌩떼밀리옹에 위치한 이 샤또는 가족경영 샤또로 뛰어난 금실을 자랑하는 밀라드(Milhade) 부부와 그의 자녀들이 운영하며 쌩떼밀리옹의 특징을 그대로 살린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샤또 리오나는 18개월 동안 오크통에서 와인을 숙성시키고 달걀 흰자를 이용해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병입 하기 전 한번 더 가벼운 필터링 과정을 거친다. 하여, 아름다운 루비 색에 짙고 탁월한 향과 균형을 자랑하고 긴 여운이 매혹적인 와인이 생산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와인을 전 세계 시장에 알리기 위해 활발한 해외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는데, 밀라드(Milhade) 부부의 딸은 중국으로 진출해 홍보 활동을 펼치며 틈틈이 세계 방방곡곡에서 샤또 리오나 와인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쌩떼밀리옹 지역의 맹주인 샤또 포제레(Chateau Faugeres)의 역사는1823년부터 시작된다. 총 80헥타아르에 달하는 포도밭에는 오래된 고성과 현대식 와이너리가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삼성 리움 미술관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마이로 보타가 설계한 모던한 느낌의 와이너리는 완공하는데 800만 유로가 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완성된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의 99%는 레드 와인이다.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을 받기도 한 이 샤또의 레드 와인은 완벽한 균형 속에 풍부하게 피어 오르는 검붉은 과일 향이 특징이다. 또한 미디엄 풀바디에 달콤한 탄닌, 우아한 터치 감이 매력적이다.

◇ 뽀므롤
쌩떼밀리옹의 북쪽 끝에는 샤또 뻬트뤼스(Chateau Petrus)의 고장, 800헥타아르 면적의 뽀므롤(Pomerol)이 있다. 이 곳은 1923년 쌩떼밀리옹 지구에서 독립한 작은 지구로 ‘세계에서 가장 구석진 곳’이라고 불리지만, ‘뽀므롤’ 하면 누구라도 엄지 손가락을 위로 치켜들 만큼의 품질도 최고, 가격도 최고가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로마시대 수도사들이 쌩 자크 드 꽁보스텔(Saint-jacques-de-Compostelle)까지 가는 성지 순례 길의 중간 기착지인 뽀므롤에 병원을 세우고 포도를 재배한 것이 이 곳 포도재배 역사의 시작이다. 그런 까닭에 '수도원의 와인’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 Beautiful Scene (박성일, 엄지민)
ⓒ Beautiful Scene (박성일, 엄지민)

뽀므롤의 샤또들은 소규모로,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온도 변화가 심하고 자갈이 많은 토양에서 쌩떼밀리옹과 같이 메를로와 꺄베르네 프랑을 주로 재배한다. 그러므로 이 곳의 레드 와인은 쌩떼밀리옹 와인에 비해 탄닌이 적게 느껴지며 우아하고 부드러운 맛에 섬세한 터치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숙성이 빠르며 오래 보관할수록 붉은 과일 향이 진한 복합적인 부케를 낸다.

5대째 니콜라스(Nicolas’)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샤또 라 꽁세이앙뜨(Chateau la Conseillante)는 훌륭한 밸런스를 자랑하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농염한 버터와 오크향에 풍부한 미네랄이 느껴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기분 좋은 산도와 피니쉬를 즐길 수 있어 우아하고 여성스러움을 자랑하는 ‘뽀므롤의 섬세함의 진수를 보여주는 와인’이란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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