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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직서 CEO로…제약계 '성공신화' 많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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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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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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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출신 이관순 대표 한미약품 대표로 승진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것'.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꿈꾸는 '성공신화'다. 제약업계에서 연구원으로 시작해 CEO자리까지 오른 성공신화가 또 탄생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350,000원 상승14000 4.2%)은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고 이관순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이관순 대표는 1984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이 대표는 1997년부터 연구소장직을 맡아 왔으며, 지난 1월 연구·개발(R&D)본부 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이 대표가 연구원 출신이라는 점이 이채롭다는 평가다. 그동안은 제약업계는 신약개발보다는 제품판매에 치중하면서 영업사원 출신들이 CEO로 득세해 왔다. 이번에 사임한 임선민 전임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약품의 영업을 총괄하면서 성장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영업 출신이 아닌 연구소 출신인 이관순 사장의 대표 선임은 항암제와 랩스커버리 기술로 대표되는 한미약품의 글로벌 신약의 성과 실현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한미약품이 과거와 다른 새로운 영업 전략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연구원에서 출발해 CEO까지 오른 사례가 적잖다. 제약업계 1위 동아제약의 김원배 사장은 1993년부터 11년간 연구소장을 맡아오다 2004년 CEO로 발탁됐다. 서울대 약대 출신인 김 사장은 1974년 동아제약에 연구원으로 발을 들인 이후 CEO자리까지 올랐다.

김정우 종근당 대표는 1972년 연구원으로 종근당에 입사해 2003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김동연 일양약품 사장은 지난 1976년 연구원으로 일양약품에 입사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일양약품이 자체 개발한 항궤양제 일라프라졸과 백혈병 치료제 'IY5511'의 개발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우영 태평양제약 사장은 2002년 연구원 출신으로는 제약업계 최초로 CEO 자리에 올랐다. 1978년 태평양제약에 입사해 사장직에 오르기 전까지 22년 동안 연구소에서만 몸을 담았다.

제약업계에 연구직 신입사원 출신 CEO가 적지 않은 이유는 전문성이 강조되고 업계의 분위기도 보수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의 연구개발은 수년씩 꾸준히 진행되는 특성이 있어 CEO의 전문성이 강조된다"며 "외부 인사 영입이나 최고경영자 경질 등 파격인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는 보수적인 보건의료 업계 분위기도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약업계에는 연구소장 출신 CEO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김인철 LG생명과학 대표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신약 '팩티브' 개발의 주역이다.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은 유한양행 연구소장 출신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여러 제약사가 동일한 의약품을 가지고 영업력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지났다"며 "연구·개발력을 앞세워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제약사만이 최근 어려워진 업황에서 탈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의약품을 개발하는지가 회사의 성장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R&D분야를 잘 아는 연구원 출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김원배 사장은 1974년 동아제약에 연구원으로 발을 들인 이후 CEO자리까지 올랐다.
↑ 김원배 사장은 1974년 동아제약에 연구원으로 발을 들인 이후 CEO자리까지 올랐다.
↑ 이관순 대표는 1984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 이관순 대표는 1984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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