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회복조짐" 美 베이지북 경기판단 밝아져(상보)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들의 경기판단이 밝아졌다. 연은들은 1일(현지시간) 발표한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회복이 전반적으로 지속된 가운데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증가 조짐이 목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10월중순~11월19일까지 경제동향을 담았다. 11월3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6000억달러 국채매입을 실시키로 결정한 후 경제주체들의 심리변화가 일부 반영된 셈이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12월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기초자료로 사용된다.


지역별로는 뉴욕, 리치몬드, 시카고, 미네아폴리스, 캔자스 시티, 5개지역의 경기회복세가 빨라진 것으로 보고됐다.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5개지역은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필라델피아와 세인트 루이스 2곳은 혼조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됐다. 전체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언급한 곳은 10월에 비해 2곳이 더 늘었다.

이번 베이지북에서 눈에 띄는 점은 고용동향에 대한 평가다. 베이지북은 "고용활동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개선되는 조짐이 목격됐다(Hiring activity showed some improvement across most Districts)"고 진단했다.

10월 베이지북에서 12개 지역 연은들은 고용과 관련해 "많은 기업들이 경기부진을 의식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Hiring remained limited, with many firms reluctant to add to permanent payrolls given economic softness)"고 평가했었다.


지역별로는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에선 소매부문에서 계절적 고용이 늘었고, 보스턴, 리치몬드, 미네아폴리스 지역에선 숙련 근로자 부족현상이 나타났다.

아울러 뉴욕, 리치몬드, 시카고에선 취업회사들의 고용알선이 완만히 늘었고 보스턴에서는 정보기술, 의료, 제조업, 법률서비스를 중심으로 구인수요가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소비경기에 대한 판단도 10월에 비해 긍정적 논조로 바뀌었다. 11월 베이지북은 "소비지출이 보스턴, 클리블랜드, 리치몬드, 세인트 루이스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개선됐다(Retail spending showed improvement across most Districts, with the exception of Boston, Cleveland, Richmond and St. Louis)고 소개했다.

10월 베이지북은 소비와 관련 "소비지출이 리치몬드와 애틀랜타를 제외하고는 별다는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Retail spending was flat to moderately positive in most Districts, with the exception of the Richmond and Atlanta Districts)고 진단했었다.

지역별로 뉴욕은 난방제품이, 클리블랜드와 리치몬드에선 식료품이, 필라델피아, 시카고 등지에선 의류수요가 늘었다. 또 11월 하순 추수감사절 연휴에 대한 매출은 대부분 지역에서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 판매도 그전 조사때보다 크게 늘어났으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행수요가 신장됐다.

이외 제조업경기, 주택, 물가에 대한 판단은 10월 베이지북과 판단이 비슷했다. 제조업과 관련 대부분의 지역에서 확장세를 지속했다고 언급됐다. 주택부문은 침체가 지속된 가운데 몇몇 지역은 추가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또한 농산물과 연료를 제외하고는 안정돼 있다고 진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