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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급수입차 뽑는데 '급행료'도… 버블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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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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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0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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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부동산 규제에 투자·투기 수단으로 수입차 주목

# 중국 상하이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40대 A씨는 포르쉐 딜러십을 찾았다. 그가 콕 집은 신형 스포츠 유틸리티 카이엔을 사기 위해서다. 부동산개발붐으로 그의 수중에는 100만위안이 넘는 차값을 일시에 낼 현금도 충분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아무리 일러도 1년은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말 업계 모임에 새 차를 타고가 과시하고 싶었던 A씨는 딜러에게 20만위안을 '급행료'로 쥐어준 후 차가 나오길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中, 고급수입차 뽑는데 '급행료'도… 버블 양상

◇中, 럭셔리카 붐=위의 사례는 급성장하는 중국 고급수입차 시장의 한 단면이다.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 등극한데 이어 전세계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들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되고 있는 것. 특히 부의 과시를 꺼리지 않는 중국 부유층들 사이에서 고급수입차 붐이 일면서 시장은 세계 최고의 활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 버블 우려에 중국 정부가 부동산 관련 대출 축소 및 구매 제한 등의 규제 조치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부유층이 투자나 투기의 대상으로 고급수입차 시장에 눈을 돌린 탓에 연일 수요와 가격이 치솟고 있다.

상하이 일간 신문신보에 따르면 고급수입차를 구매한 이들은 차를 받기까지 대부분 반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이에 소비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차를 받기 위해 딜러에게 '급행료'격인 별도의 수수료를 내기도 한다. 이처럼 수수료가 뭉칫돈이 되자 차 값도 나날이 오르고 있다. 신문은 이같은 현상을 전하며 중국 고급수입차 시장이 버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업체들, 中 영업 확장= 전세계 대부분의 고급수입차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침체를 겪은 반면 중국 시장은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최고급 브랜드들의 핵심 시장으로 성장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꿀맛을 본 업체들은 가지고 있는 자원들을 아낌없이 중국에 쏟아 붓고 있다.

다수 업체들이 최신형 모델을 중국 시장에서 출시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신형 모델 데뷰 무대로 중국을 선택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딜러십 확장에 나서 올해 상반기까지 고급수입차 브랜드 딜러십 수는 전년에 비해 15% 증가했다.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중국 전역에 걸쳐 소도시에도 딜러십을 열었으며 올해 50%의 딜러십 확장이 예상된다.

中, 고급수입차 뽑는데 '급행료'도… 버블 양상

일부 업체들은 중국 현지에 직접 판매회사를 세우기도 했다. 벤틀리는 5년 안에 14개 딜러십을 추가하기 위해 3억 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상하이에 처음으로 부품센터를 설립해 애프터서비스(A/S)를 강화했다. 재규어 랜드로버도 자체 판매회사를 설립했다.

차이나데일리는 고급수입차 브랜드 판매 규모가 2015년 1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으며 시장이 향후 5년 동안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시적+실용적 성향 '딱이네'=고급수입차의 주 고객들은 단연 부유층이다. 이들은 주로 부동산, 금융, 광산, 수출업에 종사하며 중국 경제 성장의 일등공신이자 성장의 과실을 고스란히 가져가고 있는 이들이다.

또 중국인 특유의 성향도 고급수입차 시장을 키우는 데 한몫하고 있다. 겸손보다는 자신감을 표현하기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은 부와 성공을 드러내는데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고급수입차 등 명품을 통해 자신이 쌓은 부를 과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

그러나 한편으론 중국인들이 실용적이라는 점 역시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에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고 있다. 업체들은 이같은 중국인들의 성향을 감안해 저가 모델을 내놓거나 잘 짜여진 자동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일부 업체들의 저가 마케팅 전략에 25만 위안(약 4000만원)이 안되는 모델도 등장했다. 이는 중형차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올해 기존 가격보다 더 낮은 1600cc C클래스 모델을 출시했다. 또 인하된 자동차 거래세와 에너지 효율 자동차 보조금 혜택 덕분에 일부 젊은 소비자들은 일찌감치 '드림카'를 가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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