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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시장, "삼국지 대결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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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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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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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와인시장은 대륙별 3개국이 '삼국지'를 연상시킬 정도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유럽을 대표하는 프랑스와 북미의 미국, 남미의 칠레가 치열한 점유율 경쟁 중이다.

그러나 이들 3개국간 경쟁을 '달리기'에 비유한다면 프랑스와 미국은 칠레에 비해 한결 불리했다. 무거운 짐(관세)을 지고 달리는 셈이다.

2002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칠레 와인은 15% 관세가 없어지며 펄펄 날았다. 2003년 국내로 들여온 칠레 와인 수입금액은 전년보다 240% 증가했다. 2004년~2005년에도 10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며 칠레 와인은 국내 와인시장 국가별 점유율 2위까지 치고 올랐다. 프랑스와 미국 와인도 분전했지만 관세에 발목이 잡혀 칠레 와인의 질주를 바라만 봐야 했다.

그러나 한쪽에 유리했던 경쟁의 룰이 바뀌고 있다. 지난 10월 한-EU FTA 타결에 이어 지난 4일 한-미 FTA 추가협상까지 타결됐기 때문이다. 빠르면 내년 1분기에는 프랑스와 미국 와인에도 관세가 없어질 수 있다.

와인의 운임보험료포함가격(CIF)에 붙던 15% 관세가 없어지면 가격인하 효과가 뚜렷해진다. 와인업계는 이 같은 관세 철폐로 소비자가격이 10∼20%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칠레 와인의 관세가 사라지기 시작한 2003년이 한국 와인시장의 1차 전환점"이라면 "프랑스·미국 와인 관세가 사라지는 2011년은 2차 전환점으로 위축된 와인 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4만원대이하 중저가 미국 와인이 칠레 와인의 점유율을 많이 뺏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와인 수업업체 한 관계자는 "내년에 한-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산 와인 수입 규모가 올해보다 30%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와인시장을 잡기 위한 국가별 와인 경쟁도 한결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수입 와인 전체 가운데 프랑스산은 30%, 미국산은 10% 정도 차지한다"며 "현재 20% 수준인 칠레산 비중이 내년이후 꺾이는 반면 프랑스와 미국, 이탈리아 비중은 관세 철폐로 더 늘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와인 수입업계는 벌써부터 프랑스와 미국 와인의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와인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관세 철폐를 계기로 대중적 인기를 끌 수 있는 프랑스나 미국 와인을 발굴하기 위해 수입업체별로 현지 출장을 대폭 늘리고 있다"고 했다.

반면 칠레 와인의 수성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칠레 와인은 2003년 이후 폭발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며 국내에 많은 애호가들을 갖고 있다. 한 전문가는 "가격 대비 경쟁력이 뛰어난 칠레 와인은 고정 팬이 많아 미국·프랑스 와인의 도전에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로 미국산 위스키 관세도 단계적으로 없어지며 수입 활성화가 예상된다. 옥수수를 주원료로 만든 '잭 다니엘'과 '짐 빔' 같은 버번 위스키는 관세가 20%에 달한다. 그러나 이 관세가 없어진다고 해서 미국 와인처럼 수요 증가가 폭발적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내 위스키시장은 아직까지 미국산 버번 위스키보다 스코틀랜드산 블렌디드 위스키가 장악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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