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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불확실한 승자의 저주로 매각 표류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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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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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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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 8500억원 회수가 더 중요하다"…대출계약서 제출은 부당 등 기존입장 반복

현대건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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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55,300원 상승2000 -3.5%)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현대그룹이 6일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다.

현대그룹은 우선 채권단의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 대출계약서 제출 요구에 대해 "통상적인 관례에서 벗어난 요구"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채권단이 요구하고 있는 대출계약서 제출은 인수합병(M&A)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로써 매우 부당하고 불합리한 것"이라면서 "나티시스은행이 공증한 대출확인서로 의혹이 해소됐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건설 채권단은 현대그룹에 오는 7일까지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1조2000억원에 대한 대출계약서를 제출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에 현대그룹은 지난 3일 나티시스은행이 발행한 '무담보 무보증 대출' 확인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현대그룹에 오는 14일까지 추가 소명자료를 제출하라고 이날 재차 요구했다. 현대그룹이 제출한 대출 확인서 내용이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에 불충분하다고 판단해서다.

이와 함께 현대그룹 대출확인서에 서명한 인물이 나티시스은행이 아니라 자회사 임원이 한 것에 대해 "대출확인서 서명자는 나티시스은행 소속 임원이 맞고 단지 넥스젠의 임원을 겸직하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5일 머니투데이는 현대그룹이 채권단에 제출한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 대출금 확인서'와 관련해 서명자가 제3기관 소속'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현대그룹의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동양종금증권의 8000억원의 자금에 대해서도 풋백옵션(현대그룹이 2년9개월 후에 동양종금으로부터 현대건설 주식을 되사가는 것을 협의하는 조건)이 합의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미 입찰서에서 밝힌 대로 동양종금이 풋백옵션을 요구해오면 이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하려던 독일 M+W그룹와 결별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자회사) '경영권 다툼'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M+W가 현대엔지니어링 인수를 강력히 희망했으나, 너무 무리한 요구라고 판단돼 이를 거절했다"면서 "현대건설 인수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을 매각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룹과 M+W그룹의 모기업 스툼프그룹 간 계약 내용 협의서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양측은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스툼프가 1조원 규모의 투자자로 참여하는 대신 현대건설 인수 후 현대엔지니어링 경영권을 보장 받고 2년 뒤 인수하는 내용에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마지막으로 현대건설 매각이 표류되선 안된다고 촉구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채권단이 법과 양해각서(MOU) 그리고 입찰 규정을 어기며 부당하고 불합리한 요구를 지속해 현대건설 매각이 표류하게 된다면, 투입된 공적자금 8500억원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뿐만 아니라 매각차익 4조6000억원(550%)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진 공적자금의 회수는 발생 불확실한 승자의 저주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면서 "이와 같은 우선순위를 혼동하는 공직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개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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