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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퇴폐적 왜곡"vs"공영방송 동성애 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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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소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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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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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취재파일4321 '나는 동성애자입니다' 뜨거운 논란

↑KBS 1TV '취재파일4321-나는 동성애자입니다'방송 장면 캡처
↑KBS 1TV '취재파일4321-나는 동성애자입니다'방송 장면 캡처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취재파일4321-나는 동성애자입니다'편을 본 동성애자들과 이성애자들의 논쟁이 뜨겁다. 동성애자들은 '동성애자들 모두가 퇴폐업소에 출입하는 것처럼 왜곡해서 다뤘다'고 반발하는 반면 이성애자들은 '공영방송이 동성애를 미화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비난하고 있다.

당시 방송은 동성애자인 것이 밝혀져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결국 자퇴에 이르게 된 한 학생(19)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철수'라는 가명으로 출연했던 이 학생은 6일 시청자 게시판에 직접 글을 쓰고 방송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방송에는 내가 당한 일 위주로 나갔다. 내가 봐도 스스로가 너무 불쌍해 보였다"며 "지금까지 했던 수많은 인터뷰들, 다 나이가 어리다는 것과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사실만 강조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심기가 불편했다"고 밝혔다.

또 "나는 '취재파일4321' 인터뷰 당시 제가 작년부터 동성애자인권연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군형법 92조가 왜 위헌인지에 대해 밝혔고 차별금지법이 통과돼야 하는 이유도 말했다. (하지만)활동에 대해 말하면 내가 누구인지 밝혀질 위험이 있고, 사회에서 아직 어리다는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다 잘렸다"고 자신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했다.

방송에 출연한 여성커플 중 한 명의 의견 역시 같은 날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전달됐다. 그는 프로그램 방영 후 취재기자에게 연락을 해 VOD에서 자신들의 장면을 삭제해달라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 출연자는 해당 방송을 "아시아의 연애문화를 취재하겠다는 이유로 나의 데이트장면을 찍어간 서구의 TV프로에서 '아시아의 기이한 성매매 업소'를 함께 내보냈을 때의 당혹스러움"이라고 비유했다.

취재진이 자신들의 신원보장을 위해 많이 애썼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이 출연자는 "그럼에도 TV속의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다"고 했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볼 수도 있었지만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는 프로그램이길 바라고 출연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제작진의)의도와 달리 위험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으며, 방송을 보는 동성애자들이 수치감을 안겨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프로그램에 내가 일조했다는 것이 슬프고 안타까웠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반면 많은 이성애자들은 "아직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미칠 파장을 생각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 "방송에서 한 차별금지법 여론조사에서 대상을 만12세 이상으로 한 것은 분별력이 부족한 청소년을 이용해 동성애 찬성여론을 높인 것이 아니냐", "동성애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모두 '호모포비아'처럼 그리고 있다"며 비판의견을 내고 있다.

이와관련 직접 인터뷰를 진행한 취재기자는 7일 머니투데이에 "이 학생이 동성애 인권단체 측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과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내용을 방송에서 알리지 않은 것은 취재원 신원보호때문이었다"며 "가명처리나 모자이크 등은 다 설명이 된 상황이었는데 그 학생이 직접 실명을 밝히고 게시판에 글을 썼다는 것을 알고 나도 무척 놀랐다"고 했다.

또 "동성애자들의 '찜질방'보도에 대해 몰랐다고 밝힌 여성커플은 취재 전 이미 내가 그에 대해 취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들에게 보낸 취재요청메일에서도 나는 동성애를 미화할 생각이 없으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그대로 담겠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면서 제작진 입장을 게시판에 공지하는 것에 대해서도 토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취재파일 4321-나는 동성애자입니다'편에는 지난 7월 Mnet'슈퍼스타K2'오디션 자리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박우식(28)씨와 동성애자였다가 이성애자로 전환했다고 밝힌 이요나(서울 갈보리 채플교회,63)목사 등이 출연해 동성애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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