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지하주차장 뺑소니 여교사, 경찰 뒤늦게..

지난 4일 포털사이트 다음'아고라'게시판에 "양심 없는 선생을 고발합니다"는 제목으로 6분 분량의 폐쇄회로(CCTV)영상을 공개돼 많은 네티즌들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교통사고와 관련하여 사고발생 당일인 11월 30일 신고 접수 조사 중이며, 가해자는 구호조치를 이행하지 않아 특가법(도주차량) 5조의 3을 위반한 것으로 추정되나 추후 피해자 진단 유무, 구호조치 유무, 도주의사 등을 종합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까지는 "피해자가 가해차량의 차량번호를 봤고 전화번호를 확보하고 있으니 뺑소니가 성립하지 않을 수 있는 것 같다. 피해자의 상해진단서가 접수돼야 뺑소니 조사를 할 수 있다"며 조사를 미루다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사태를 수습하고자 나선 것이다.

동영상을 공개한 이는 사고당한 피해자의 아내로, 지난 달 30일 남편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했고, CCTV까지 다 있지만 가해자인 50대 초등학교 여교사는 이를 인정하지 않아 인터넷에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영상 속 한 남성은 이중 주차돼 있던 흰색 차량과 옆에 있던 검은색 승용차를 차례로 밀어 뒤의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중이었다.


그 순간 차를 빼달라고 한 여성은 차를 몰고 그대로 앞으로 전진, 차를 밀고 있던 남성은 그대로 허리를 차에 받혀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그러나 여성은 그대로 차를 앞으로 움직여 남성은 앉은 채 앞으로 밀려나갔다.

차에서 내린 여성은 멍하니 주저앉아 있는 남성을 부축하거나 사과하기는커녕 삿대질을 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교사는 이들 부부에게 "듣고 싶은 말이 미안하단 말이야? 그럼 미안해. 됐어?"라며 되레 화를 냈다고 한다. 이 네티즌은 "아이가 셋이라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남편이 직장을 다니면서 퇴근 후에는 신문보급도 하고 있는데 이 사고로 인해 퇴사위기에 놓였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뻔뻔한 사람이 교사라니 아이들이 뭘 배울까", "교단에 설 수 없게 해야 한다", "누군지 반드시 밝혀져 공개되어야 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