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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밟고 그곳에 가면 시인을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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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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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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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가볼 만한 문학고장 4곳

따사로운 햇살이 그리운 계절이다. 몸에 닿는 찬 공기보다 삭풍처럼 메마른 가슴속에 온기를 피어올리고 싶다면 문학의 고장으로 떠나자. 그곳에는 노래가 있고 어린 시절 행복하게 꾸었던 꿈이 있고 그리움이 뭉실뭉실 구름처럼 피어오른다. 한국관광공사는 12월 가볼만한 곳으로 문학의 향기가 짙게 배어 있는 4곳을 선정했다.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충북 옥천)', '문향의 고장을 거닐다, 주실마을(경북 영양)', '살아있는 문학의 숲(전남 장흥)', '그리움도 사무치면 노래가 될까? 함안 처녀뱃사공 노래비(경남 함안)' 등을 둘러보는 문학여행 속으로 들어가보자.

▲충북 옥천의 장계관광지에 있는 멋진 신세계
▲충북 옥천의 장계관광지에 있는 멋진 신세계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충북 옥천
충북 옥천군은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의 고향이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로 시작되는 이 시는 누구의 작품인지도 모르는 채 테너 박인수와 가수 이동원의 노래로 먼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정지용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이 노래는 시인의 고향을 되찾아주었다. 옥천군 하계리에 시인이 나고 자란 생가가 복원되었고, 그의 문학을 조명할 수 있는 문학관이 만들어진 것. 이제는 옥천 어디에서나 시인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옥천의 옛 중심지였던 구읍과 보은방면 37번 국도변에 자리한 장계관광지를 잇는 '향수 30리 길’' 시인의 길이다. 길가 상점의 간판에, 장계관광지 내 곳곳에 정지용 시인의 시들이 새겨져 있다. 길을 걷다 문득 마주치는 시어들은 옥천여행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의 : 옥천군청 문화관광과 043)730-3412

▲주실마을의 있는 조지훈 문학관의 전경
▲주실마을의 있는 조지훈 문학관의 전경
◇문향의 고장을 거닐다, 주실마을
주실마을은 한양 조 씨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으로 주실이란 이름은 마을의 모습이 배의 모습을 닮아 그리 붙여졌다고 한다. 조지훈의 생가인 호은종택은 이 마을 입구 주실교 건너 우측에 위치해 있다. 호은종택(경상북도 기념물 제78호)은 주실마을의 입향조인 조전의 둘째 아들 조정형이 지은 것으로 경상도 북부 지방의 전형적인 양반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조지훈의 생가인 호은종택에 발을 들이기 전 필히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 호은종택과 마주하고 있는 문필봉을 찾아보는 일이다. 호은종택의 대문을 등지고 맞은편을 보면 여러 개의 봉우리가 보이는데 그중 대문과 일직선상에 놓여있는 봉우리가 바로 주실마을의 문필봉(文筆峰)이다. 문의 : 영양군문화관광과 054)680-6067 조지훈문학관 054)682-7762, 영양산촌생활박물관 054)680-6046

▲영화 축제의 배경이 된 전남 장흥의 소등섬
▲영화 축제의 배경이 된 전남 장흥의 소등섬
◇살아있는 문학의 숲, 전남 장흥
전라남도 장흥은 문학의 고장이다. 장흥은 여러 문학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작가 이청준과 한승원, 송기숙과 이승우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래서 장흥을 여행하는 길은 단순한 여행길이 아니다.

문인들의 발자취를 밟으며, 그들의 생명력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눈길'의 배경이자 이청준 선생의 생가가 있는 진목마을부터 이청준 문학자리와 한승원 문학 산책로, 천관산 문학공원과 천관문학관까지 장흥은 발길 닿는 곳 모두 우리의 문학과 닿아 있다. 한해를 보내는 12월. 이번 장흥 여행에서는 발걸음을 조금 늦추고 그들이 건져 올린 이야기에 좀 더 귀를 기울여보자. 문의 :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061) 860-0224, 0380

▲함안의 무진정과 연못 풍경
▲함안의 무진정과 연못 풍경
◇그리움도 사무치면 노래가 될까? 함안 처녀뱃사공 노래비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질수록 추억이 그리운 12월이다. 송년회가 시끌벅적하게 열리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하지만 마음은 번잡한 일상을 조금은 비켜서고 싶어진다. 이럴 땐 가족과 소중한 추억여행을 나서는 것이 안성맞춤이다. 개인적인 추억도 아련하지만 시대를 풍미했던 노래와 문학은 마음속의 울림을 만든다. 그래서 그 작품의 고향을 찾아가는 문학기행이나 노래기행을 나서기도 한다.

70년대 중반 한 시대를 풍미하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처녀뱃사공' 노래의 흔적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처녀뱃사공' 노래의 발상지는 함안군 법수면 악양루 앞의 나루터다. 함안군 가야읍에서 악양루로 향하다 보면 악양루 입구에 '처녀뱃사공' 노래비가 서 있다. 남강이 흐르는 법수면과 대산면을 잇는 악양나루터에는 처녀뱃사공이 노를 저었다. 6.25전쟁이 막 끝난 1953년 9월 유랑극단 단장인 윤부길이 그 모습이 궁금해 사연을 듣게 된다. 그 애절한 사연을 가사로 쓰고, 1959년 한복남의 작곡으로 민요가수 황정자의 입을 통해 노래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한 '처녀뱃사공' 노래는 1975년에는 최고의 인기를 끌며 전국에 알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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