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나카가와 리에코/한림출판사) - 아이들도 쉽게 따라 그릴 수 있게 단순화된 캐릭터, 그리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사건들을 정감 있고 따뜻한 언어로 표현한 것이 아이들의 동심을 사로잡는다. 파란 모자와 파란 멜빵 바지의 구리, 빨강 모자와 빨강 멜빵 바지의 구라는 숲 속에서 살면서 매일 신나는 모험을 벌이는 들쥐 형제이다. 즐거운 소꼽놀이를 연상시키는 그림책으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그림들로 구성됐다.
◇4·5세: 파란 의자(클로드 부종/비룡소) - 두 친구가 사막 한가운데 덩그렇게 놓여있는 파란의자를 발견하고는, 여기저기 살펴보고 움직여보고 신나게 논다는 내용이다.
평범한 파란 의자를 요술쟁이로 만드는 비법은 바로 아이들의 상상력이다. 익살맞은 캐릭터와 재치가 가득한 이야기들로 유명한 클로드 부종은 삭막한 사막에서 달랑 파란 의자 하나로 이번에도 웃음을 만들어 낸다.
◇6`7세: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채인선/재미마주) - 무엇이든지 엄청 크게 하는 손 큰 할머니가 숲속 동물들과 함께 만두를 만든다. 거의 트럭 한 대 분량의 두부, 김치, 고기, 숙주 등이 나오고, 아기 동물들은 이 행사가 흥겹지만, 겨울잠에서 깬 엄마, 아빠 동물들은 은근 불안하기만 하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만두 빚기. 높은 가지 위에서 망원경을 가지고 여기 저기 진두지휘 하시는 할머니. 푸근한 인심과 넉넉한 마음가짐이 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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