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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강자' 이랜드, 여성복은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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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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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1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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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트' 이어 'XIX' 백화점서 철수...전 간부 기소, 돌발 악재까지

ⓒ이랜드 홈페이지
ⓒ이랜드 홈페이지
이랜드가 고급 여성복 시장 확대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해온 '비아트' 사업을 사실상 접었다.

비아트는 '예복' 브랜드로 이랜드의 패션 계열사 데코에서 2007년 12월 인수했다. 비아트는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인데다 이랜드의 브랜드 운영 능력 및 브랜드 기획력이 합해지면 규모나 수익성에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이랜드는 비아트를 2010년까지 연간 매출 500억 원 규모의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였지만 인수 당시보다 매출액이 오히려 더 떨어졌다. 이랜드가 에스콰이어의 사업 부문 중 여성복 정장 의류 브랜드인 '비아트'를 인수했던 2007년 12월 당시 비아트의 매출은 230억원. 그러나 이랜드가 발표한 2009년 기준 비아트 매출은 85억원으로 급감했다.

매출 부진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되면서 백화점에서도 철수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10월 비아트 매장이 완전 철수했다"며 "브랜드 사업을 종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랜드의 'XIX', 'A6'도 백화점에서 철수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비아트, XIX, A6를 이랜드의 NC백화점에서는 판매할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 유통 채널의 차별화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이랜드가 유독 여성복과 고가 시장에 약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여성복 사업은 박성수 이랜드 회장의 동생인 박성경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는 분야라 업계의 관심이 더 높다. 이랜드그룹은 2003년에 데코를. 이어 2006년엔 네티션닷컴을 인수했다. 양사는 지난 8월 데코네티션으로 통합됐다.

데코 출신의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데코 브랜드는 한때 매출이 4000억 원이 넘었고 한섬의 타임, 마임보다도 알아주는 브랜드였다"며 "그러나 이랜드에 매각된 이후로, 요즘 누가 데코를 알아 주느냐"고 말했다.

제일모직이 2003년 인수한 구호가 연평균 50% 가까운 신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매출이 750억 원으로 인수 초기 매출에 비해 6배나 늘었다는 점과는 대조된다. LG패션도 수입브랜드 확대로 약진을 거듭, 지난해 20%에 미치지 못했던 여성복 매출 비중이 올해는 25% 이상으로 확대됐다.

매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며 패션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아웃도어 부문에서도 이랜드는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는 업계에서 패션회사라기 보다는 유통회사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자체 유통망을 통한 저가 브랜드는 강하지만 여성복, 아웃도어 등 백화점 비중이 높은 고가 제품에서는 유독 약하다"라고 지적했다.

여성복 사업 부진에 전직 자금관리 간부 2명이 배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각각 구속, 불구속 기소되는 돌발악재까지 겹치면서 국내 대표적 기독교 기업인 이랜드의 '윤리경영'도 도마 위에 올랐다.

검찰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자금본부 부동산금융실장이었던 이모씨(45)는 지난해 8월 자신이 운영하는 부동산 컨설팅업체에 이랜드 사옥 매각 관한 자문 업무를 맡기는 방식으로 용역비 23억 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씨는 컨설팅 사업 비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법인세 4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컨설팅 업체 설립에 협력해 빼돌린 용역비를 나눠 가진 혐의(배임)로 이씨의 상사였던 본부장급 간부 박모(45)씨는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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