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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가격 비싸다? MB 진심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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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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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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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가격 논란 재점화, MB 의중 '모호'…부처·업계 '혼선'

"치킨 가격이 비싸다" "소비자 선택권도 중요하다"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판매중단으로 일단락될 듯 하던 치킨가격 논란이 이명박 대통령의 가세로 다시 불붙었다.

이 대통령은 '통큰치킨' 논란에서 영세치킨업자들의 생존권 보호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던 터라 관련부처와 업계는 대통령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진땀을 쏟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초구 반포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열린 2011년 업무보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초구 반포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열린 2011년 업무보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靑 롯데 질타, MB의중 아니었나= 이 대통령은 15일 서초구 반포동 공정거래위원회 청사에서 열린 '동반성장을 위한 대·중소기업 거래관계 공정화 토론회'에 참석, "치킨 값이 비싼 것 같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롯데마트의 '통큰치킨'과 관련한 경과를 들은 후 "2주에 한 번씩 치킨을 사 먹는데 가격이 좀 비싸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세상권 침해문제도 있지만 싼 값에 먹을 수 있는 소비자의 선택권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출시된 '통큰치킨'은 한 마리에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는 치킨업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롯데마트가 13일 전격적으로 판매중단을 선언했다.

여기에는 영세치킨사업자 및 프랜차이즈업계의 강한 반발도 영향을 미쳤지만 청와대의 개입이 결정적이었다. 정진석 수석이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롯데마트를 정면 비판한 것. 그는 "롯데마트가 닭 한 마리당 1200원정도 손해를 보고 판매하고 있는데, 영세 닭고기판매점이 울상 지을 만하다"는 글을 남겼다.

비록 트위터를 통한 입장표명이지만 정 수석의 사견이 아니라 청와대 조율을 거쳤고, 이 대통령의 의중도 반영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청와대의 부정적 기류를 읽은 롯데 측은 황급히 해결수순에 들어갔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가 정 수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동반성장에 역행하려는 뜻이 아니었다. 시간을 주면 잘 해결 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곧바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MB, '치킨 비싸다' 발언 왜?= "치킨 값이 비싸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혼선을 빚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세상인의 생존권과 소비자의 선택권을 고루 살펴야 한다는 취지로 보면서도 무엇이 대통령의 진심인지 어지러운 상황이다.

토론회에 참석했던 관계자는 "대통령이 어떤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었다. 영세사업자들의 생존권 보호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소비자들의 선택권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했다"고 전했다.

파장이 커지면서 치킨업계의 담합 여부를 조사 중인 공정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원칙대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지만 강도 높은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 증거 확보 등 상황을 들여다보고 있는 상태"라며 "여론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해서 속도를 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원칙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현재 상위 5개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을 대상으로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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