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삼성TV 신화 깬 비지오 돌풍, 그 뒤엔....

머니투데이
  • 쑤저우(중국)=성연광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11,862
  • 2010.12.19 14:19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르포]쑤저우 'LGD 합작' 라켄 테크놀로지를 가다...'공장, 고정관념을 깬다'

↑쑤저우 라켄 테크놀로지 사업장 전경.
↑쑤저우 라켄 테크놀로지 사업장 전경.
중국 쑤저우 시내에서 서쪽으로 30km에 위치한 라켄 테크놀로지(이하 라켄). 기자단이 방문한 16일(현지 시각). 지역적으로 한겨울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지만 전날 현지에 내렸던 눈 때문인지 이 날 만큼은 매서운 찬 공기가 코끝을 시리게 했다. 그러나 공장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LCD TV 생산라인에 붙어 빠르게 움직이는 직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비지오 혁명의 숨은 주역=이 곳은 지난 2008년 LG디스플레이 (21,900원 상승150 -0.7%)와 대만 암트란 테크놀로지가 합작 설립한 LCD TV 및 모니터 전문 위탁 생산기업이다. 디스플레이와 세트 기술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만큼 양사가 손잡는다면 TV 제조 아웃소싱 부문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비지오에 납품되는 TV 제조라인에서 검수직원들이 화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비지오에 납품되는 TV 제조라인에서 검수직원들이 화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성장한 26억 달러. 출범 2년 만에 쑤저우 공업지구 내 2번째로 매출규모가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가 주목을 받는 것은 북미 TV 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비지오 혁명'의 숨은 주역이기 때문이다.

비지오는 지난 3분기 북미 TV 시장에서 삼성을 제치고 또다시 수량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비지오는 지난해 연간 600만대 TV 판매량을 기록하며 세계 최대 TV시장인 북미의 새로운 맹주로 주목을 받았다.

비지오의 북미시장 돌풍은 '가격경쟁력'과 '뛰어난 품질'을 동시에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비지오는 TV 제조를 외부에 전량 아웃소싱하고 있다.

이 중 라켄은 올 한해 비지오에 500만대 이상을 공급한 메인 생산 협력사다. 지난 5월부터는 라켄이 직접 디자인한 초슬림 TV(아트 TV)를 비지오에 최초로 공급하는 성과도 올렸다.

김병수 라켄 총경리는 "올해 비지오 브랜드로 판매되는 TV의 70%가 라켄이 생산한 제품"이라며 "내년에도 비지오와의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총 공급대수를 700만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산직원들이 비지오향 출하 TV 모델을 포장하고 있다.
↑생산직원들이 비지오향 출하 TV 모델을 포장하고 있다.

◇'뺄 것 다 뺐다'..라켄 공장의 비밀=라켄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한 공장에서 LCD 백라이트 (BLU)와 디스플레이모듈(LCM), TV 세트를 모두 일관 생산하는 수직적 통합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공장 1층 협력사(희성전자)에서 생산된 백라이트(BLU)는 곧바로 자동 수직이송관을 통해 2층 라켄의 LCM 및 TV세트 생산라인으로 이송된다.

아예 BLU 모듈과 TV 세트조립 공정, 포장공장까지 단일 생산라인에 통합한 이른바 'BMS 생산라인'도 1개 도입했다. LCD 모듈과 세트 조립, 포장까지 일관 처리할 수 있는 라인을 통해 비용과 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라켄 생산 디렉터인 정선호 부장은 "이것 말고도 라켄 사업장은 불필요한 공정을 과감히 빼고 필요한 곳에 집중한 새로운 컨셉의 공장"이라고 소개했다. 백라이트 제조공정도 전체 클린룸 대신 중요한 공정에만 국부적으로 클린룸을 도입해 클린룸 설비도입 비용을 과감히 줄인 게 대표적인 사례다.
↑백라이트 공정에서 여직원이 백라이트 시트를 검수하고 있다.
↑백라이트 공정에서 여직원이 백라이트 시트를 검수하고 있다.

LCD 모듈과 TV 세트 양 부문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가 결합된 디자인과 제품 개발도 라켄의 장점이다. 가령 LCD모듈과 TV세트를 통합 패키지 행태로 개발, 제품의 부품 수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초슬림 TV 등 새로운 디자인 TV도 내놓을 수 있었다.

◇'아이폰' 같은 TV 만들 것"=올해 라켄이 주력한 프로젝트는 '아트 TV'다. TV 내부속 부품과 회로들을 단순화해 TV 두께를 대폭 줄인 TV로, 지난 5월 첫 출시 후 비지오, LG전자, 스카워스 등에 공급되거나 공급이 예정돼 있다.

내년 이 회사가 주력할 시장은 3D TV 분야다. 올해는 비지오를 비롯해 2~3 종류의 3D TV를 내놨던 반면, 내년에는 3D TV 위탁생산 규모를 총 15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아이폰' 같은 혁신제품을 TV 시장에 내놓겠다는 것이 라켄의 목표다. LCD 디스플레이와 TV 세트 부문의 전문성을 결합한다면 불가능한 도전과제는 아니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권복 LG디스플레이 부사장(시스템 솔루션사업부장)은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시장 창출전략이 우선돼야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전기차 없고 노조 골치 아픈데…쌍용차 매각 흥행 왜?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