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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플러스]수익률에 빚에…개인은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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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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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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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만 오르면 뭐하나요."

내년 2월 결혼을 앞둔 이종목씨(34·가명)는 요새 신문 증권면을 펼 때마다 한숨이 나옵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 안착했다는 둥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둥 장밋빛 기사가 가득하지만 정작 자신의 주식 계좌는 반토막이 난 탓입니다.

다음달 중순 넣어야 하는 신혼집 중도금 때문에 원금이라도 회복할 수 없을까 하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노라면 상대적 박탈감이 더 하다고 합니다. "50% 수익은 떼놓은 당상이라는 친구 말을 생각 없이 따랐던 게 후회된다"는 이씨는 예비신부에겐 말도 못 꺼냈다며 한숨을 쉽니다.

3년여만에 코스피 2000시대가 다시 열렸지만 이씨처럼 오히려 원금을 까먹은 개인 투자자가 적잖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중·소형주를 선호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별 재미를 못 보고 있어서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을 재돌파한 지난 14일이나 그 이후에도 각 증권사 객장 분위기가 차분했던 것도 이런 탓이 컸습니다.

사실 12월은 배당투자 매력으로 인해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강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시즌이기도 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이지요.

최근 10년 동안 12월에 대형주가 시장 수익률을 웃돈 적이 70%였다면 소형주의 경우는 20%에 불과합니다. 시장 초과 수익률 자체도 대형주는 0.4%포인트, 소형주는 -3.8%포인트로 뚜렷하게 갈립니다.

그나마 개인 투자자들이 모처럼 고른 대형주도 수익률이 지지부진하긴 마찬가지입니다. 12월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엔씨소프트 (936,000원 상승36000 -3.7%)의 수익률은 -8.06%입니다.

삼성물산 (48,100원 상승2300 5.0%)(2.99%), 삼성테크윈 (36,900원 상승2000 -5.1%)(-4.61%), LG화학 (831,000원 상승59000 -6.6%)(-0.13%), 대한항공 (28,150원 상승700 -2.4%)(0.14%) 등도 마이너스 수익이거나 코스피 상승률을 밑돕니다.

코스닥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가 선택한 매수 상위 대형주의 성적은 더 심각합니다. OCI머티리얼즈 (306,000원 상승12200 -3.8%)(-5.48%), CJ오쇼핑 (138,300원 상승4900 -3.4%)(-11.09%), 에스엠 (30,050원 상승550 -1.8%)(-14.67%), 네오위즈게임즈 (22,250원 상승550 -2.4%)(-1.55%) 등 12월 들어 대부분 종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왜 나만"이라는 얘기가 나올 만합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지수 상승 분위기에 '빚쟁이'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외상으로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잔고는 코스피 시장 기준 4조4000억원에 달합니다. 2007년 6월말 4조4569억원 이후 최대입니다.

신용융자잔고는 지난해 말 3조1969억원을 기록하다 올해 들어 1월 말 3조3398억원으로 늘어난 뒤 지수가 오르면서 10월 4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선 마이너스 수익률에 빚더미에 이중고를 견뎌야 하는 셈이지요.

최근 시장 에너지가 회복되면서 그동안 업종 대표주에 집중됐던 상승 흐름이 중·소형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은 그나마 이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12월이 대형주 중심 장세라면 과도기적인 1월을 거쳐 2월은 대형주가 약세,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강하다는 분석도 기대감을 가져볼 만합니다.

일각에선 대형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는 지난 2007년 고점을 넘어서고 있지만 코스닥 시장을 비롯한 중·소형주는 고점 대비 13%에서 37%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더 크다고도 지적합니다.

각 증권사에선 내년에도 증시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400까지 오를 것이란 예상이 대세입니다. 점점 달아오르는 뜨거운 장세에서 여전히 춥다고 아우성인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내년엔 그 온기가 전해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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