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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영업이익률 4배 급증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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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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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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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민종기 케이티롤 대표이사

↑ 케이티롤의 민종기 대표
↑ 케이티롤의 민종기 대표
 "증시 상장은 성공이 아니라 사기업에서 공기업으로 거듭나는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케이티롤의 민종기 대표(63)가 생각하는 증시 상장의 의미다. 맨손으로 시작해 케이티롤을 국내 최고의 철강압연롤 회사로 키우고, 증시 상장까지 했다면 들떠있을 법도 한데 민 대표는 오히려 부담감이 더 크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그동안 우리가 벌어서 그 성과를 나와 회사 가족들이 나눠가졌다면, 이제는 성과를 사회와 나눠야 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상장을 한 것은 공기업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티롤의 과거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니 특이한 점이 있었다. 2008년까지 영업이익률이 5% 수준에 그쳤는데, 2009년에 20% 가까이로 급등했고, 2010년 상반기에는 매출 119억원, 영업이익 24억원으로 20%를 넘었다.
 
특이하다고 생각해 물었더니 민 대표의 표정이 다소 굳었다. 의아해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려는 찰나에 옆에 있던 직원이 "상장 과정에서 그 부분을 의심하는 사람이 많았고, 질문도 많이 받았거든요. 상장을 위해 무리한 실적을 보여주려는 것 아니냐는"이라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2009년에 그동안 연구·개발한 신제품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을 시작하면서 이익률이 올라가기 시작했다"며 "또 운도 있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경쟁사들이 견디지 못하고 사업을 정리한 것. 민 대표는 "남의 불행이라서 함부로 이야기하기는 뭐하지만, 그로 인해 단가가 올라간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영업이익률 급증의 이유를 설명한 후 즉시, 민 대표는 자신의 경영철학이 '투명성'과 '윤리'를 지켜야 한다는, 즉 원칙을 중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15년 전쯤 우리와 관계를 맺은 회사나 사람들에게 '명절에 선물을 보내지도 받지도 않겠다'는 공문을 보낸 적이 있었는데, 최근 대기업들이 그걸 시행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초기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사업 초기에 주로 청계천의 가게들과 거래를 했는데 물건을 팔면서 세금명세서를 반드시 요구했다"며 "당시 세금명세서가 일반화되지 않았고, 또 그 경우 가격까지 오르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투명한 거래를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고 회상했다.

케이티롤은 연구·개발에 매출의 8~10% 정도를 매년 투입하고 있다. 민 대표는 "압연롤이라는 게 연구소에서 실험했을 때와 실제 현장에 투입했을 때가 다르기 때문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므로 연구·개발비가 많이 든다"며 "특히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배당을 많이 받는 종목으로 키울 생각"이라며 "또 상장심사에서 회계 쪽에 지적이 전혀 없었는데, 그런 경영을 지속해서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코스닥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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