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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삼성과 하이닉스는 지금 '표정관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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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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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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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D램 1달러 붕괴로 단기 수익성 악화…중장기적 시장지배력 강화 전망

[현장+]삼성과 하이닉스는 지금 '표정관리 중(?)'
"D램 반도체 시황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어렵다고 하는데, 예상보다 더 어려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내 반도체업계 최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라도 D램 가격이 더 떨어지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D램 제조사가 3곳만 있으면 기가 막힌다. 지금 있는 '빅4' 중 한 곳은 머지않아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D램 업계 각각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건재한 가운데, 각각 3위와 4위인 일본 엘피다와 미국 마이크론 중 한 곳은 수익성 악화로 회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말이다.

그의 이 같은 자신감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확보한 D램 가격경쟁력에서 나온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D램 업계 가장 앞선 공정인 40나노대 이하 공정 비중이 나란히 50%에 육박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7월 업계 최초로 30나노대 공정 D램 양산에도 돌입했다.

D램을 40나노대 공정으로 생산하면 직전 제조공정인 50나노대 공정보다 반도체 회로선폭을 더 미세화할 수 있어, 단일 원판(웨이퍼)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개수가 50% 정도 늘어난다. 단일 원판에서 생산되는 D램 개수가 늘어나면 가격경쟁력도 자연히 높아진다.

이와 관련 현재 50나노대 공정에서 생산되는 주력 D램(DDR3 기준)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가격이 1.2달러 수준인데 반해, 40나노대 공정은 0.8∼0.9달러로 알려졌다. 최근 주력 D램 평균고정거래가격이 0.97달러로 사상 처음 1달러 이하로 떨어졌지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도 영업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여기에서 나온다.

1980년대 D램 시장에 40여 개 업체가 난립했지만, 지금은 난야와 파워칩 등 대만의 군소업체들을 제외하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엘피다, 마이크론 등 사실상 4곳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된 상황이다. 특히 '치킨게임'이라 불렸던, 2007년부터 2009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전례 없는 D램 업계 불황으로 5위권에 속했던 독일 키몬다가 2009년 초 파산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내심 D램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바라며 표정관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머지않아 해외 경쟁사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한국기업들이 D램 시장을 독식하게 될 때를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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