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이버를 위협한 10대 보안이슈-안철수硏

안철수연구소 (63,200원 ▲200 +0.32%)는 사회 기반 시설을 노린 사이버공격 '스턱스넷'을 비롯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악용한 악성코드 유포 등을 올 한해 주요 보안 이슈로 꼽았다.

안철수연구소는 22일 '2010년 10대 보안 위협 트렌드'를 발표하고 올해 국내외의 보안 위협이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올해 가장 주목 받은 보안 위협은 단연 '스턱스넷(Stuxnet)'이었다. 교통, 전기, 수도, 발전소와 같은 사회 기반 시설의 제어 시스템을 감염시켜 오작동을 유발시키는 스턱스넷이 실제로 등장하면서 우려를 낳았다. '사이버 전쟁의 서막'이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였다.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악용한 보안 위협도 올해 급증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위장한 악성코드가 다수 발견됐고, 유료 문자를 임의로 발신해 금전적 피해를 주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아울러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가 악성코드 유포의 경로로 악용되는 등 피해도 이어졌다.

지난해 발생했던 7.7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과 같은 대규모 사이버 공격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올해도 크고 작은 DDoS 공격은 계속됐다. 좀비PC를 만들어내는 대표적 악성코드인 '팔레보'는 올해 다양한 변종으로 크게 확산됐다.

또 사이버 공격의 수단으로 국제적 이슈를 악용하는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 '사회 공학적 기법'으로 통칭되는 이 같은 방법은 e메일, 파일 공유 사이트 등을 통해 피해가 확산됐다. 특히 올해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 스포츠 행사가 많았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을 현혹시키는 사례가 종종 목격됐다.


이 밖에 악성코드 배포 방식의 지능화, 제로데이 취약점 발견, 피싱의 다양화, 금전을 노린 국산 악성코드의 확산, 온라인게임 해킹 툴 급증 등이 올해 국내 보안업계의 관심을 모은 현상들이었다.

전성학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 실장은 "스마트폰, SNS 등 사용자의 관심이 쏠리는 곳에 악성코드도 도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갈수록 교묘해지는 공격 기법과 유포 방식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보안 관리와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