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파업'을 이유로 소아 응급치료를 외면한 경북대병원에 대해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취소한다.
경북대병원은 2000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매년 4억원의 응급의료기금을 지원받고, 응급실을 찾는 환자에 대해서도 치료비 외 '응급의료관리료'를 추가로 받아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월 대구에서 장중첩증 소아 응급환자가 진료를 거부당하는 등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끝내 사망한 사례와 관련, 경북대병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권역센터 지정을 취소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복지부 측은 그동안 이번 사건 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35조에 따라 경북대병원에 대한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취소'를 검토했다. 경북대병원에 지정취소를 통지하고 20일 1차로 의견을 청취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취소하기로 가닥을 잡고 공식 소명기회를 준 상태다. 소명이 끝나면 중앙응급의료위원회 심의를 거쳐 취소 여부를 형식적으로 최종 결정할 예정으로 사실상 취소가 확정됐다.
이와관련 지난 11월 대구 달서구에 살던 4세 아이가 복통을 호소, 응급실만 전전하다가 사망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경북대병원을 찾았지만 응급치료가 필요한 '장중첩'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이 파업 중이라며 치료를 거부당했다.
이에 아이 보호자는 다른 병원을 헤맸지만 결국 아이는 장파열 쇼크사로 사망했다. 항문을 통해 대장에 공기를 불어넣어주는 간단한 시술만 제때 받았어도 살 수 있는 질환이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게 복지부 측의 설명이다.
- 2010.12.22 14:04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광교도 아닌데…"수원 국평이 9억?" 외면받던 이 동네 '반전'[부릿지WALK]](https://thumb.mt.co.kr/11/2024/04/2024041816551096732_1.jpg/dims/resize/100x/optimize/)
![[영상]"이강인, 손흥민에 패스 안 해 실점"…요르단전 이 장면 '시끌'](https://thumb.mt.co.kr/10/2024/02/2024021605405373481_1.jpg/dims/resize/100x/optimize)
!['윈윈'하던 김병만과 SBS의 깊어진 갈등..'정글밥' 쉽지 않네 [★FOCUS]](https://menu.mt.co.kr/upload/main/2024/2024041913540564397471_mainTop.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