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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 앞둔 中 고섬, 투자자 설득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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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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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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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매니저 현지탐방…날카로운 질문·눈높이↑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내달 공모청약에 나서는 중국 폴리에스터(섬유) 제조업체 고섬이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탈피하기 위해 분주하다.

고섬은 지난해 이미 싱가포르 증시 관문을 통과한 만큼 다른 중국기업보다 유리한 출발선에 있다. 그렇지만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과거보다 크게 올라가 있다는 게 고고섬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그동안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이 높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자금조달이나 경영상 리스크로 투자자들을 당황스럽게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펀드매니저 등 기관투자가의 중국 현지탐방에서도 고섬의 사업과 재무 전반을 둘러싼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졌다.

지난 18~19일 이틀간 이어진 중국 저장성(浙江省) 생산기지 현지탐방은 내달 청약을 앞두고 공모펀드측에서 높은 참석률을 보였다.

탐방에 참여한 한 증권전문가는 "중국기업 자체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생산라인과 공정을 갖춰놓고 실제 가동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신뢰는 형성됐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진행된 경영진과의 간담회에서 주된 이슈는 생산기지 확대를 위한 자금조달과 생산능력 확장 이후 공급처 확보 등이었다.

고섬은 코스피 상장으로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모두 대대적인 생산기지 확대에 투입할 예정이다.

오는 2015년 증설이 완료되면 현재 16만5900톤의 생산능력이 56만톤으로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외부에서 조달받던 PET칩도 직접방사시스템으로 전환, 비용절감도 가능해진다.

이 전문가는 "코스피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과 회사 내부자금, 차입으로 생산기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은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이해했다"며 "증설 이후 늘어난 물량이 실적화되는 부분은 섬유업황 등을 보다 검토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중국 섬유시장에서 폴리에스터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고 내수성장으로 향후 전망도 나쁘지는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 전문가는 또 "중국기업의 경우 정부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고 투자규모도 적지 않은 만큼 꼼꼼히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며 "고섬의 경우 싱가포르 거래소 규제로 정보공개가 제한돼 있는 면도 있지만 비교적 적극적으로 회사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섬측은 이번 기관투자가 탐방을 계기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고섬의 기업공개 관련 국내홍보를 맡고 있는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의 현지탐방에서 날카롭고 구체적인 질문이 많이 나왔고 관심이 높았다"며 "경영진이 투자자에게 세부적인 수치나 정보를 제공할 필요성을 인식하는 등 한국투자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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