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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200억 털린 것도 서러운데 비자금 의혹까지?

머니위크
  •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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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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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Company/ 비자금 의혹 어디까지 진실인가

제지업계 1위 한솔제지가 곤경에 처했다.

200억원대의 회사자금이 선물투자로 몽땅 손실을 입은 데 이어 이 과정에서 수십억원대의 비자금 조성의혹까지 받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남부지검(형사 5부)은 지난 12월15일 한솔제지 (4,715원 상승20 -0.4%)의 자금 200억여원을 임의로 고위험 상품에 투자했다가 모두 날린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잔고증명서 등을 위조한 혐의(배임)로 K증권중개사 전 대주주 박모씨를 구속했다. 이와 함께 한솔제지 자금담당 신모 상무도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위탁매매 전문증권사인 K사의 2대주주 박씨는 한솔제지의 자금운용 차원에서 이뤄진 채권을 임의로 고위험상품에 투자해 깡통계좌를 만들고도 7년째 이를 숨겨오다 적발됐다.

지난 2003년 7월31일 한솔제지측은 박씨를 통해 K사에 계좌를 개설했고 200억원 규모의 국민주택채권을 실물로 계좌에 납입했다. 이후 두 달도 지나지 않은 같은 해 9월4일과 19일, 박씨는 이 채권을 그대로 실물 출고한 뒤 임의로 팔아 선물 옵션 등에 투자했고 곧바로 모든 투자금을 날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솔제지 측은 “(검찰조사 결과는) 사실이다”고 인정하면서도 “회사의 자금을 믿고 맡겼는데 상대방이 속이려고 한 마당에 어떻게 미리 알 수 있었겠느냐”며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있어 논란의 핵은 따로 있다. 회사 측이 어떻게 7년 동안 200억원대의 자금이 운용되는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지 못했냐는 점이다. 채권에 투자된 200억여원은 당시 한솔제지 자본금(2181억원)의 10%에 달하는 큰 금액이기에 더욱 그렇다.

매년 결산기 회계법인을 통한 감사 시 밟게 되는 유가증권에 대한 잔고확인 절차가 빠진 것이 대표적인 의문점이다.

K사 측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후 단 한차례도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솔제지의 채권 잔고확인 요청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솔측은 “유가증권은 큰 변동사항이 없으면 관행상 기존대로 채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회계법인도 증권사에 확인요청을 안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한솔 측을 압박하는 또 하나는 비자금 조성의혹 부분. 2003년 한솔제지가 박씨에게 위탁한 채권을 선물 옵션에 투자하면서 선이자 명목으로 받은 약 20억원을 빼돌렸고 이 부분이 비자금일 것이라는 가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위탁한 자금을 채권 상품에 투자하면서 그 대가로 받은 선이자를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매번 1억~2억원씩 나눠 받았으며 회계장부에 올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빼돌린 금액이 20억여원에 달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12월15일 구속된 한솔제지의 신 상무로부터 ‘박씨에게서 선이자를 받아 한솔제지에 돌려주면서 회계장부에 기재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받아낸 바 있다.

그러나 한솔제지 측은 “비자금 조성은 절대 아니다. 200억원의 자금도 정상적인 회사자금으로 여유가 있어서 채권투자를 하게 된 것이지 그 외의 어떤 돈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자금 운용과 관련된 한솔제지 관계자 3명을 소환 조사하고, 선물상품에 투자된 200억원이 정상적인 회사 자금인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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