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님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머니투데이

유현정 기자

↑24일 2010서울인형전시회를 찾은 한 어린이가 전시장 한 켠에 마련된 에너지베어 부스에서 체열기구에 손을 직접 갖다대며 체험해 보고 있다.

안고 있으면 건강해지는 신기한 곰 인형이 등장했다. 손과 배에 백토와 식물의 씨앗 눈을 넣어 몸의 활력을 높여주는 이른바 '에너지 베어'다.

24일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0서울인형전시회'에는 평소에 보기 힘든 이색 인형들이 등장했다. 인형 제조업체 '슈묵'이 선보인 에너지 베어는 관람객을의 관심을 끌었다.

에너지 베어는 손과 배 부분에 백토, 쌀눈, 씨앗 눈, 식물 진액 등을 배합한 재료를 넣은 곰 인형이다. 슈묵 관계자는 실제 효과를 입증하겠다면서 한의원이나 병원에서 쓰는 체열기구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손 모양이 그려진 납작한 기구에 손바닥을 대어 보니 우측에 연결된 컴퓨터 화면에 활력도와 안정도 등이 그래프로 그려졌다. 또 심장, 간, 폐, 위장, 신장 등 주요 장기들의 상태를 별 모양으로 표시하는 원 그래프가 나타났다. 이 외에도 개인의 성격이나 어제 잠을 푹 잤는지, 스트레스를 잘 풀고 있는지 등도 알려준다.

에너지 베어를 수 분간 안은 뒤 기구에 손을 대자 신기하게도 그래프의 수치가 바뀌었다. 회사 관계자는 "곰 인형에서 나온 에너지가 몸의 회복 기능을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이아람(9) 어린이는 에너지 베어를 체험하고 난 후 "와 신기하다"며 "조금 좋은 것 같아요,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한 서울인형전시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홀A에서 내년 1월 2일까지 열린다. 테디베어와 인기 아이돌 그룹 피규어 등 다양한 종류의 인형 1만여점과 테마별 공간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문의 : 서울인형전시회 시행위원회 02-724-0942·www.dollfai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