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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뒤 론 남부, '태양의 와인'을 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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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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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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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와인 기행 (14)

흔히들 와인전문가들이 표현하는 와인의 수는 하늘의 별만큼이라고 표현한다. 그중에서 유럽의 와인은 다양하다. 이에 프랑스의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본다

와인을 제대로 즐기려면 오감을 먼저 일깨워야 한다. 눈으로 색을 확인하고, 코로 향을 느끼고, 혀로 맛을 음미하는 과정 속에서 와인의 아로마가 만들어 내는 향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수 많은 와인 생산국 중에서도 프랑스. 그 중에서도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보르도 와인은 레드, 로제, 드라이 화이트, 세미 스위트 화이트, 스위트 화이트, 스파클링인 크레망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와인이 포함되기 때문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와인의 아로마를 다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 천의 얼굴을 가진 프랑스 와인의 매력 속에 흠뻑 빠져보자. [편집자주]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지 발레 뒤 론. 다른 유수의 와인 산지처럼 발레 뒤 론 포도밭도 기후와 토양에 따라 다양한 떼루아르를 가진다.

위엄에 찬 웅장한 론강을 따라 에워싸고 있는 포도밭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뉘는데, 비엔느(Vienne)에서부터 몽뗄리마르 (Montelimar)의 남쪽까지 이르는 북쪽의 언덕과 아비뇽(Avignon)의 남쪽까지 이르는 남쪽의 언덕이다.
ⓒ 발레 뒤 론 와인 생산자 협회
ⓒ 발레 뒤 론 와인 생산자 협회

발레 뒤 론의 북쪽이 시라의 왕국이라 한다면, 남쪽 지역은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포도를 재배하는 블랜딩 와인의 천국이라 하겠다.

사계절 부는 북풍 미스트랄(Mistral)이 공기를 정화시키고 포도를 잘 익게 해주어 자연적 친환경 재배가 가능한 곳. 풍부한 일조량으로 밤에도 기온이 쉽게 내려가지 않아 당도 높은 포도가 자라는 곳. 그 열기를 머금은 ‘태양의 와인’이 탄생하는 곳. 이 곳이 바로 발레 뒤 론의 남부 지역이다.

석회질 토양에 덤불 숲, 올리브나무와 각종 허브들이 가득한 식물의 세계인 남부 지역은 지속적인 일광 덕분에 일조량이 높아 지중해성 기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자연 조건은 21가지의 포도품종 재배를 가능케 해 프랑스 내에서도 품종의 개수로는 단연 으뜸이다.

레드 와인은 그르나쉬와 시라를 포함한 13가지 품종을 재배하며 화이트는 그르나쉬 블랑, 루싼, 마르싼, 끌레렛뜨 등 8가지 품종으로 양조되고 있다.

이렇듯 여러 포도 품종이 만나 향과 풍미를 더한 발레 뒤 론 와인 중 산타 뒤크 (Domaine Santa Duc)는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도멘이다.

도멘 산타 뒤크는 1874년 최초로 설립되었으며, 지금까지 4대에 걸쳐 가장 좋은 와인을 만들기 위해 최고의 포도밭을 사들이면서 와인 제조에 힘써 왔는데, 그 결과 우수한 품질과 열정이 알려져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산타 뒤크는 그르나쉬(Grenache), 무르베드르(Mourvedre), 시라(Syrah) 등 여러 품종을 석회질의 지역과 메마른 붉은 돌의 토양에서 재배하고 있다. 이러한 대조적인 토양의 결합은 풀바디하면서도 우아한 터치가 돋보이는 와인을 생산케 한다.

로버트 파커가 "지공다스에 군림한 챔피언이다"라고 평한 산타 뒤크에서 생산되는 와인 중 도멘 산타 뒤크 뀌베 트레디션(Domaine Santa Duc Cuvee Tradition) 2007은 신의 물방울 11권에 4사도로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해진 와인이다.

특히 깊고 진한 루비컬러와 과일 향, 스파이시하고도 부드러운 타닌의 조화가 인상 깊다.

발레 뒤 론의 남부 지역을 논하면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또 다른 도멘은 도멘 르 쌍 떼 까이유Domaine Le Sang des Cailloux다. ‘Sang des Cailloux’는 ‘자갈의 피’란 뜻인데, 무언가 속사정이 있을 것만 같은 이 이름은 떼루아르 특징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이 도멘의 포도밭은 포도 알처럼 작은 크기의 자갈부터 큰 자갈로 덮여 있는데, 자갈에 의해 걸러진 빗물을 50년 이상 된 포도나무가 빨아들여 포도가 여물게 된다. 이러한 떼루아르에서 탄생된 와인(sang, 피)에게 ‘자갈의 피’라는 이름을 붙여 주게 된 것이다.

이 도멘의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와인 이름에 있다. 그르나쉬(Grenache), 무르베드르(Mourvedre), 시라(Syrah)와 쌩쏘(Cinsault)를 블랜딩하여 빚은 이 곳의 와인은 뀌베 플루레또(Cuvee Floureto), 뀌베 두씨넬로(Cuvee Doucinello)와 뀌베 아잘라이스(Cuvee Azalais)라는 명칭을 번갈아 가며 사용하고 있는데, 이 이름들은 도멘의 소유자인 세르즈 페리굴르(Serge Ferigoule)의 세 딸의 이름이다.

지극한 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이 도멘의 와인은 보랏빛이 감도는 루비 컬러를 띠며 층층이 피어나는 선명한 체리 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또한 ‘태양의 와인’답게 따듯한 느낌이며 여운이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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