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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은행원'이라서 행복하다고? 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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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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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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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부산은행 최초 외국인직원 트란 티 누곡푸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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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요즘 너무 행복해요. 아직은 낯선 나라 한국에서요."

부산은행 사상구 덕포동지점 객장에선 언뜻 보면 한국사람 같지만 능숙한 베트남어를 구사하는 직원을 한 명 만날 수 있다. 부산은행 최초 외국인 직원인 베트남 출신의 트란 티 누곡푸웅씨.

부산에 있는 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던 누곡푸웅씨는 우연한 기회에 부산은행에서 외국인 인턴직원을 뽑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용기를 냈다. 지난 6월 당당히 인턴채용 시험을 통과한 그는 10월에 정규직원으로 채용됐다.

'은행원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뭐냐'는 면접관 질문에 "은행 업무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외국인 고객에게 도움으로 줄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일하겠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던 것이 합격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누곡푸웅씨는 외환업무실 소속이지만 외국인 근로자와 선원 고객이 많은 영업점에 파견을 나간다. 현재 파견 나가 있는 덕포동지점은 하루 평균 10명 정도의 외국인 고객이 찾는 점포다. 한국말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객장에서 창구안내를 주로 하는 누곡푸웅씨는 한국어 구사 능력도 뛰어나 객장에서는 '친절한 외국인 은행원'으로 통한다.

↑부산은행 1호 외국인직원인 트란티 누곡푸웅(가운데 흰색 옷)씨가 동료직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은행 1호 외국인직원인 트란티 누곡푸웅(가운데 흰색 옷)씨가 동료직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고향친구들이 은행에 찾아오면 너무 반가워요. 전표나 서류작성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고 여러 번 얼굴을 보다 보니 친구가 된 고객도 많아졌어요."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6시가 넘어야 퇴근하는 여느 맞벌이 부부들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누곡푸웅씨. 은행원 딸을 둔 덕분(?)에 아예 베트남에 살던 어머니가 한국에 오셔서 다섯 살 배기 딸을 봐주고 있단다.

"은행 일을 하다 보니 아이 봐 줄 분이 없어 난감하더라고요. 어머니께서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후에도 집안 일 하느라 쩔쩔매는 딸을 보면서 안쓰러워하시지만 속으로는 많이 뿌듯해 하시는 것 같아요."

2005년에 남편과 결혼에 한국에 온지 벌써 6년째라는 누곡푸웅씨는 한국에서 사는 게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한다. "베트남보다 생활환경이 편리한 점도 좋지만 무엇보다 일할 때는 부지런하게 일하고, 놀 때는 화끈하게 노는 한국 사람들이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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