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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미스터 룰라'… 비바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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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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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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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두고 실용·포용의 리더십 주목… 레임덕 없이 지지율 80~90%

굿바이 '미스터 룰라'… 비바 브라질
"이제 정부를 떠나 거리의 삶으로 돌아갑니다. 늘 서민의 친구였지만 앞으로는 더 서민의 친구가 될 것입니다"

노동자 출신으로 브라질 대통령이 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가 오는 31일 2연임 8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평민이 된다. 그는 브라질 전역에 방송된 크리스마스 연설에서 대통령직을 떠나는 자신의 심정을 이같이 전했다. 그에게는 국민과의 작별이 아니라 다시 그들 속으로 돌아가는 귀대인 것이다.

이어 27일 마지막으로 가진 국민과의 대화 라디오 프로그램인 '대통령과 커피 한잔'에서는 2014년 대통령 선거 재출마 가능성을 한 마디로 일축했다. 그는 "퇴임후 어떤 선출 공직에도 나설 계획이 없다"고 못 박으며 "새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의 재선을 위해 뛰겠다"고 덧붙였다.

신년 1월 1일 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에 취임하는 호세프는 그가 내세운 후계자이다. 군정에 맞서 한때 좌파 무장활동까지 벌인 호세프는 ‘룰라노믹스’의 계승을 선언했다.

아마 한때 나돌던 룰라의 2014년 대선 재출마 얘기는 그를 못내 떠나보내기 아쉬운 국민들의 바람이 만들었던 루머로 보인다.

시종 국민과 함께 했던 그에게 레임덕이라는 단어는 끝내 없었다. 떠나는 직전까지도 국민적 지지도는 90%에 달한다. 말그대로 '퍼펙트 대통령의 꿈' 실현이다. 브라질 국민들은 왜 그에게 그토록 열광했을까.

◇실용과 포용의 리더십= 정치평론가들은 국민을 사로잡은 이유로 실용과 포용의 리더십을 꼽는다.

좌파 노조지도자 출신인 그가 2002년 당선됐을 때만해도 주변에는 우려의 시각이 많았다. 그해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3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브라질의 반정부 분위기에 편승, 당선은 됐지만 이미 거덜난 경제를 더욱 파탄낼 것이라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룰라는 자신의 색채만 고집하지는 않았다. 집권 노동당내 급진세력은 물리치고 전통적인 경제 정책도 포용할 것은 끌어안았다.

그 결과 8년간 재임중 브라질 경제는 2배 커졌다. 늘어난 중산층은 국내 소비시장의 든든한 수요를 창출하고 20만명에 달하는 극빈층이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났다.

또 IMF 신탁통치 국가에서 이제는 다른 국가에 50억달러 지원할 정도로 국격도 상승했다. 부유층보다 극빈층의 소득이 훨씬 빨리 개선돼 부의 공평한 분배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같은 치적을 바탕으로 떠나는 룰라는 2014년 월드컵, 2016년 올림픽 유치라는 큰 선물을 국민에게 안겼다.

호세프 새 대통령은 한 인터뷰에서 "나는 비가 올때마다 오물에 잠기는 슬럼가의 판잣집에 살았지만 이제는 콘크리트로 지어진 집에서 산다"며 룰라의 공을 치하했다.

◇"희망은 두려움을 극복한다"=그의 온화한 리더십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외교 분야에서도 그는 좌우 양편에 선 부시 대통령과 휴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는 몇 안되는 지도자이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깊은 포옹을 나누면서도 이스라엘 외무 장관과도 격이 없이 지내는 대통령이다.

인터 아메리칸 다이얼로그의 피터 하킴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누구와도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그의 능력은 그가 브라질 밖을 벗어나도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대통령에 취임하며 "마침내 희망은 두려움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의 희망 만들기는 퇴임 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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