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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공사례 글로벌 법인에 수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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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연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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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3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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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0인터뷰]이토키 기미히로 소니코리아 사장...한국 온지 8개월 '삼합'에 도전장

↑이토키 기미히로 소니코리아 사장.
↑이토키 기미히로 소니코리아 사장.
"한국 직원들의 성공사례를 글로벌 법인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소니코리아가 우수인재를 선발, 소니의 다른 글로벌 지역법인에서 경험을 쌓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해 화제다.

이는 잠재력 있는 인재들을 일본, 동남아, 중국, 유럽 등 각지 소니법인에 파견하는 '인터내셔널 커리어 프로그램'으로, 지난 7월 소니코리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토키 기미히로 사장(53)의 작품이다.

업무 인수인계차 취임 3개월 전 한국에 건너온 이토키 사장이 한국 직원들의 역량이 뛰어나다는 점을 간파한 결과다. 한국 직원들에겐 글로벌 사업감각을 익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프로그램의 첫번째 대상자는 배지훈 알파팀장. 그는 내년 1월 소니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인 싱가포르법인에서 마케팅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2006년 소니가 첫번째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알파' 시리즈를 처음 내놓을 당시부터 DSLR카메라 사업을 맡아 캐논, 니콘이 싹쓸이해온 국내 DSLR시장에서 점유율 10%대를 돌파하며 3위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소
니 아시아 지역법인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성적표다.

이토키 사장은 "제품 자체의 경쟁력도 있었지만 소니코리아 알파팀의 뛰어난 역량과 노력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인터내셔널 커리어 프로그램은 우수 인재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자 전세계 법인이 한국시장의 모범사례를 공유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에도 소니코리아 직원들이 다른 해외지역에서 업무를 볼 기회는 있었지만 이 참에 정기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이토키 사장의 구상이다. 그는 "임직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도록 해 소니코리아 고유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토키 사장은 1990년 일본 소니 본사에 입사한 후 93년부터 인도, 터키, 루마니아, 베트남 등 9개국에서 17년 동안 근무한 소니의 '글로벌 마케팅통'이다. 그는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데 현지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라마다 고유의 문화가 있고, 그것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성공을 위한 가장 큰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그는 첫번째 해외근무지였던 인도에서 현지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50여편의 인도영화 타이틀을 구해서 보기도 했다.

한국 생활도 마찬가지다. 평소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많은 그는 주말마다 고궁을 비롯해 한국의 명소들을 찾곤 한다. 가까운 나라지만 한국땅에 발을 내딛은 건 소니코리아 대표이사로 발령이 난 뒤다. 오랫동안 한국에 와보고 싶었지만 방문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

그는 "올 4월 소니코리아 사장으로 발령났을 때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3~4개월 소니코리아 직원들과 협력사들을 만나면서 한국은 내게 가장 친밀하고 매력있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청국장, 떡볶이, 김치 등 한국의 전통음식들은 이미 그가 즐겨찾는 음식이 됐다. 최근에는 한국사람들에게도 쉽지 않은(?) '삼합'(삼겹살+홍어+묵은지)에 여러 차례 도전했다.

그는 소니코리아 사장을 맡으면서 디지털카메라, 캠코더부터 전문가용 스튜디오 카메라 사업을 강화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대표적인 '이미징' 브랜드로 인지도를 극대화하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이토키 사장은 카메라 애호가이기도 하다. DSLR 카메라 신제품 '알파55' 출시를 기념해서 열린 기자간담회 때는 직접 촬영한 사진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의 고궁, 자연, 사람 모두가 제 피사체입니다. 특히 역사적인 건축물은 현재 한국에서 사진문화를 즐기면서 최고의 피사체이기도 하지요."

고객과 직접적인 소통도 빼놓을 수 없는 그의 경영과제다. 지난 11월에는 DSLR카메라 '알파55' 현장판매 1, 2호 고객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제품평가와 사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으로도 고객들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가질 계획이다.

회사에선 자유롭고 창의적이며 더욱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그는 취임 이후 스포츠데이, 맥주파티, 영화체험 이벤트 등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해왔다. 최근에는 소니픽쳐스, 소니뮤직, 플레이스테이션, 소니에릭슨 등 한국 소니그룹사가 전부 모이는 크리스마스 파티도 개최했다.

이토키 사장은 "다양한 부서의 사람이 많이 만나 이야기를 나눌수록 더욱 즐거운 회사 생활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에도 더욱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력 △1957년 도쿄 출생 △1981년 일본 홋카이도대학 원자력 공학과 졸업(81년) △1990년 소니 입사 △1993년 소니인도 주재원 △2002년 소니유럽 영업마케팅 부사장△2006년 소니베트남 사장 △2010년 7월 소니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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