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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대책 급한데…" 국회의장 해외순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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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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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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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국회의장이 알제리 등을 방문하기 위해 10일간 출국하는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야당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국회 차원의 대책 논의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박 의장이 출국하는 것은 국회의장의 본분을 저버린 행태라며 비판했다.

5일 국회에 따르면 박 의장은 알제리와 크로아티아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6일 출국한다. 박 의장은 알제리에서 압델카데르 벤살라 상원의장, 아흐메드 우야히야 총리를, 크로아티아에서 루카 베비치 국회의장을 만나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오는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은 한-크로아티아 의원친선협회 회장인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과 한나라당 유기준 주호영 최구식 김효재 의원 등이 수행한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말 이뤄진 예산안 강행 처리와 관련해 국회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기 위해 박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순방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박 의장 면담은 권영길 민주노동당, 이용경 창조한국당 원내대표도 함께 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 의장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구제역 때문에 재난사태인데 농민은 우리나라의 국민이 아니냐"며 "그래서 (박 의장에게) 의장직을 사퇴하라고 직접 말하고, 외국에 나가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권영길 원내대표도 기자들에게 "지금 상황이 국회의장이 밖으로 나갈 상황이 아니다"며 "여당 의원들을 데리고 외국에 나간다는 것은 국회의장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가 비상상황에서는 한 나라의 대통령도 계획했던 정상 방문을 취소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박 의장은 이날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국가 원수를 만나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그 나라에서 일정을 조정해서 마련한 것"이라며 "(방문을) 하지 않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안 대표도 "국가 원수와 한 약속은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국회의장을 대신할) 국회 부의장도 계신다"고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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