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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폭발 '1만원 항공권' 계속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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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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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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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버드, 이코노버드 등 부지런 떨면 초저가에 가능

인기폭발 '1만원 항공권' 계속있다? 없다?
바코드 제작업체 동산하이테크 채종석 과장(35)은 지난 12일 점심식사 후 제주항공 에서 '1만원' 항공권을 예약하기 위해 진땀을 빼야 했다. 접속자가 폭주해 예약은커녕 홈페이지 접속조차 못한 채 입맛만 다시고 결국 예약을 포기했다.

서울(김포)에서 제주까지 1만원권(편도) 비행기 티켓이라는 거짓말 같은 이벤트에 소비자들은 열광했다. 2만원에 제주를 오간다는 건 어떤 교통수단으로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4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당초 이달 25~30일까지 하루 600석씩, 모두 3600석에 대해 판매하기로 했던 1만원 티켓 행사를 12일 자정까지 진행해 5272석을 판매했다. 홈페이지 방문자와 예약센터 상담전화가 폭주해 불편을 겪은 고객들을 위해 판매 규모를 늘렸다.

지난해 12월 티웨이항공이 진행한 1만원 할인 이벤트도 말 그대로 '대박' 마감을 했다. 8일부터 말일까지 전 좌석의 10%를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 100% 예약률로 7500석이 매진됐다.

항공사 입장에서 역마진이 뻔한 이벤트지만 알고 보면 그렇게 밑지는 장사는 아니다. 제주항공이 지난 6년간 통계를 뽑아본 결과 설 직전 한 주가 연중 가장 비수기인 것으로 분석됐다. 텅 빈 비행기를 운항하며 손해를 보느니 1만원에 팔아서라도 손실 폭을 줄여보자는 전략인 셈이다. 공교롭게도 이때가 창립기념일이 있는 기간이어서 고객 성원에 보답한다는 명분도 내세울 수 있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평소 항공권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해 이용을 꺼렸던 고객들과 수익성을 고려한 항공사의 전략적 프로모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기폭발 '1만원 항공권' 계속있다? 없다?

파격 이벤트는 매우 드물고 기간도 제한적이지만 이 시기 외에도 1만원에 국내선을 이용할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얼리버드' 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먹듯 저가 항공사가 온라인 예약을 받기 시작할 때 빠르게 접수할수록 저렴하게 항공권을 살 수 있다.

얼리버드는 금요일 오후부터 토요일 오전(서울에서 제주행 기준)까지 선호 시간대를 제외한 비선호 시간대 항공료를 제한된 수량에 한해 싸게 공급하는 제도다. 제주항공의 경우 주중 운임 5만8800원, 주말 6만7600원이 기본이다.

항공사가 3~4개월 뒤에 운항하는 항공권을 재빨리 예약하는 것도 방법이다. 공급량이 정해져 있어 티켓이 동이 날 무렵에는 운임이 정상가에 다다른다. 예약률이 높아질 수록 가격도 비싸지는 구조다.

통상 예약률이 10% 미만일 때 얼리버드 최저가에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제주항공이 시행 중인 얼리버드 제도는 공시운임 5만8800원보다 83% 저렴한 1만원이 최저가다. 예약률이 70%가 되면 정상운임을 회복한다.

이런 방식은 진에어의 이코노버드(방콕 괌 클락 마카오), 카타르항공 얼리버드(노선별 이벤트성)등 다양하다. 주로 저가 및 외국계 항공사들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저가 할인 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항공 서비스 이용을 유도해 저가 항공사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대형 항공사들은 이같은 파격 운임은 좀처럼 접하기 어렵다. 대한항공이 홍콩이나 마닐라 같은 근거리 해외 노선에 대해 7일 체류기간 조건으로 55만7000원(홍콩, 왕복)을 47만5000원에 내놓거나 71만9600원(마닐라, 왕복) 운임을 65만원으로 낮추는 경우처럼 제한적이다.

저가 항공사라고 해서 언제까지 1만원짜리 얼리버드를 운영할지는 미지수다. 연중 최대성수기인 7~8월은 기초 가격 자체를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얼리버드 제도를 한시적으로 폐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얼리버드가 수익성이 떨어지는 시간대 노선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 무한 고객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여행 일정이 확정되면 무조건 빨리 예약하는 게 '상책'이다. 예약률이 낮거나 일정 변경 및 취소 불가 등 제한사항이 많은 항공권일수록 싸다. 이런 항공권은 빨리 팔린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은 저가 항공사의 이런 마케팅 전략이 반가울리 없다. 한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국내 노선의 경우 서울~제주 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이 적자인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저가 항공사들이 제주 노선을 놓고 출혈경쟁으로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건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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