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줌]상습정체 제물포길-서부간선로 지하화 '탄력'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주요 상습정체 구간으로 꼽히는 서울 서부지역의 제물포길과 서부간선도로에 지하터널을 뚫기 위한 공사가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제물포터널 민간투자사업(제물포길 지하화) 추진에 대한 동의안'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에 참가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제3자 제안공고를 한다고 19일 밝혔다.

↑제물포길 지하터널 위치도

제물포길 지하화사업은 양천구 신월동 신월나들목(IC)에서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이르는 제물포길 9.7㎞ 구간 지하에 양방향 4차로의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오는 6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세부설계 등을 거쳐 내년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총 예산은 5231억원으로, 서울시는 보상비를 제외하고 최대 835억원을 지원한다. 나머지는 민간사업자가 조달한 후 개통 후 30년간 통행료를 받아 보전할 수 있게 해줄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제3자 제안공고에서 건설보조금과 통행요금 등을 조정해 시민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물포터널이 완공되면 서울 도심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통행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되고, 촐퇴근 시간에 40분 이상 소요되는 신월IC에서 여의도 구간이 최대 10분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또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화 사업도 연말부터 시작한다.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화 사업은 영등포구 양평동 성산대교 남단에서 금천구 독산동 시흥대교 부근까지 11㎞ 구간에 왕복 4차로의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며, 2016년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엔 총 5900억원이 투입되며, 민간자본을 유치해 유료로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