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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KT' 매년 2조씩 성장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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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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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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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클라우드 성장동력 '쌍두마차'…시장 활성화 '글쎄'

KT가 향후 5년간 매년 2조원씩 성장할 수 있을까.

KT는 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정을 '스마트홈'으로 탈바꿈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IT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2015년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성장정체에 빠졌던 KT (27,950원 상승50 0.2%)가 앞으로 5년동안 매년 2조원이 넘는 매출성장을 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KT의 지난해 매출이 1조원 늘어난 것은 KTF 합병효과와 더불어 단말기 판매에서 얻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30조원 매출목표'가 비현실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스마트홈·클라우드, 성장견인 '쌍두마차'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을 넘긴 KT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로 20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을 5000억원 늘리겠다고 한 것이다.

↑ 이석채 KT 회장 ⓒ이명근 기자
↑ 이석채 KT 회장 ⓒ이명근 기자
그런데 KT는 2015년까지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선언이 공허해지지 않으려면 2012~2015년까지 매출액을 9조5000억원이나 늘려야 한다. 다시말해 매년 매출액이 2조원 이상씩 늘어나야 하는 셈이다. 10% 이상 두자리수 성장률을 이뤄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매출확대 일환으로 KT는 현재 270만명 수준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연말까지 65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무선수익만으로 매년 2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KT는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스마트홈'과 '클라우드'를 내세우고 있다.

'스마트홈'은 갈수록 추락하는 유선사업의 수익을 만회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KT는 가정을 교육과 휴식, 업무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4월에는 주부, 학생 등에게 안성맞춤인 태블릿PC를 선보여, 집안에서 이동하면서도 인터넷TV(IPTV)를 시청할 수 있는 '댁내 이동형 올레TV'를 구현키로 했다.

서유열 KT 홈고객부문 사장은 "과거 일반전화(PSTN)가 소통의 네트워크라면 이제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며 "주부, 노년층, 학생층이 가정에서 새로운 가치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클라우드도 KT가 지난해부터 역점을 두고 있는 신성장 동력이다. KT는 이미 출시한 인프라서비스(IaaS)에 이어 올 상반기내로 플랫폼서비스(PaaS), 소프트웨어서비스(SaaS) 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4월에는 중소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장터인 오아시스(OAASYS)를 개장한다. KT는 오아시스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전자우편, 전자결재, 회계 솔루션 등 그룹웨어, 오피스 프로그램,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정보보호 서비스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해외수출도 추진중이다. 김일영 KT 코퍼레이트센터(CC) 부사장은 "해외 진출을 위해 유럽에 4개사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홈·클라우드가 성장견인? "글쎄"

'스마트홈'과 '클라우드'만으로 5년내 매출 10조원을 더 거둘 수 있을까. KT는 2001~2008년 8년간 매출이 11조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극심한 '성장정체'를 겪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을 20조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09년 6월 자회사 KTF와 합병이 됐기에 가능했다. 그래도 1조원밖에 늘지 않았다.

KT가 차세대 기대사업이라고 꼽은 '스마트홈'은 사실상 유선사업이다. KT는 매년 유선매출이 10%씩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까지 유선사업의 수익은 3조3371억원으로, 전년의 3조7019억원보다 9.9% 떨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 유선사업은 가입자 증가에 불구하고 매출이 떨어지는 이상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현재 가장 기대를 걸만한 사업은 '클라우드'다. 유선과 무선망을 고루 확보하고 있는 KT는 이 망을 기반으로 경쟁력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클라우드' 시장이 열려야 한다는 점이다.

클라우드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기업들이 전산환경이 클라우드로 빠르게 전환돼야 한다. 미국 등 해외와 달리, 국내 기업들은 내부정보를 제3의 기업에게 맡기는 것을 꺼려하고 있어, 클라우드 도입에 상당히 소극적인 편이다.

이석채 KT 회장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둔듯 "클라우드가 대세이기 때문에 도입이 잘 될 것"이라면서도 "문화적 장벽이 있다"며 어려움이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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