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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골칫덩이 '베르시움' 1000억 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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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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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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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 횡령 7년째 파행…PF 투자한 삼성생명과 법적공방 후 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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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시움
서울 광화문 인근 주상복합건물 시공사로 참여했던 한진중공업 (4,580원 상승40 0.9%)이 시행사의 자금 횡령 등에 따라 1000억원대에 달하는 손실을 입게 됐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서울 신문로2가 주상복합건물인 '베르시움' 건설 파행에 따른 삼성생명 (71,400원 상승1100 1.6%)과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근 고등법원으로부터 패소 판결을 받아 723억원을 지급했다. 베르시움은 지하 7층~지상 18층 규모의 호텔식 오피스텔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02년 수년간 분양 실패를 거듭해 온 베르시움의 시공을 맡은 게 화근이었다. 당시 삼성생명이 시행사인 '보스코산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530억원을 대출해주면서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듯 했다.

그러나 연이은 분양실패와 시행사 대표의 횡령 혐의까지 발생하면서 공사가 수년째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다. 한진중공업은 공사비 320억원을 받지 못했고 삼성생명 역시 이자 지급을 받지 못해 손실을 입어 왔다.

1993년 첫 사업을 시작한 베르시움은 외환위기 등을 거쳐 수차례 분양 실패로 난항을 거듭했을 만큼 부실한 사업이었다. 시행사 대표인 최씨가 지난 2009년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사업 진행은 사실상 중단됐다. 현재 베르시움은 공정률 70% 수준까지 진행된 후 멈춘 상태다.

삼성생명은 손실의 책임을 한진중공업에게 돌렸다. 삼성생명은 2006년 한진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제기했고 양측은 5년간 법적 공방을 벌였다. 소송 핵심은 시행사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시공사인 한진중공업이 사업시행권을 인수할 의무가 있는지와 건물 준공의 책임 여부다. 당시 한진중공업은 시행사에 대해 지급보증이나 연대보증을 서지 않았다.

1,2심에선 시공사 책임이 없다고 보고 한진중공업의 손을 들어줬으나 대법원은 시공사의 책임여부 등을 다시 알아보라며 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 이에 고등법원은 최근 한진중공업에게 시행사업을 대신 진행하지 않은 책임을 물은 것이다.

결국 한진중공업은 삼성생명에 348억원을 배상하고 이자 375억원도 지급했다. 떼인 공사비까지 포함하면 총 1043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셈이다. 한진중공업의 자기자본 2조813억원 대비 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단순히 말해 시행사가 금융사로부터 PF 대출을 받아 사업을 재기했고 건설사는 하청을 받아 시공한 구조"라며 "시공사에 지나치게 책임을 지운 판결이며 상고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부동산시장 활황기에 무분별할 정도로 PF를 실시했다"며 "이런 가운데 사업 안정성을 살피는데 소홀하면서 부실 사업장을 양산해냈다는 측면에선 공동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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