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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이스라엘 펀드를 향한 도전

더벨
  • 오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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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2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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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note]

더벨|이 기사는 01월21일(11:0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펀드를 조성하는 일은 간단치 않다. 충분한 LP를 모아야 하고, 실력있는 GP를 선정해야 하며, 풍부한 투자 타깃 풀(pool)을 마련해야 한다. 어느 하나라도 어긋날 경우 펀드 결성은 '물 건너간 일'이 되고 만다.

해외자본과 함께 펀드를 만들고자 한다면 어려움은 두배로 커진다. 펀드결성의 기본요소들을 충족시키는 것 외에도 '문화적 차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파트너십이 일정 궤도에 올라서기 전까지는 마찰이 잦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신뢰가 중요하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 이스라엘과 함께 벤처투자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국내 기업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국내 수요는 이미 충분했다.

지난해 여름,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들은 이스라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스라엘 펀드 운용에 관심 있는 벤처캐피탈 관계자들도 이에 동참했다. 이스라엘의 현지 LP 및 GP들과 접촉하고 펀드조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규모 벤처기업 단지도 둘러봤다.

성과는 예상보다 빨리 나타났다. 한국벤처투자는 이스라엘 현지 벤처캐피탈 카멜벤처스와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솔본인베스트먼트가 국내 GP로 선정됐다. 펀드규모는 총 393억원으로 모태펀드가 이중 157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카멜벤처스의 파트너(투자이사)와 심사역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한국벤처투자 및 솔본인베스트먼트를 방문한 뒤 국내 기업 몇곳을 탐방하고 돌아갔다. LP·GP 그리고 충분한 투자 풀이 마련된 상황이었다. 펀드조성은 순조로워 보였다.

그런데 갑자기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터졌다. 펀드의 국내 GP로 선정된 솔본인베스트먼트가 대규모 인력유출로 펀드운용을 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

한국벤처투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결성을 눈앞에 둔 해외 공동펀드가 순전히 국내 GP의 내부적 문제로 무산돼 버렸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측에 면이 서지 않는 일이었다.

국가간 파트너십의 기본은 신뢰다.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신뢰가 흔들리게 된다면 앞으로의 사업 추진도 큰 차질을 빚을게 뻔했다.

하지만 한국벤처투자의 대응은 빨랐다. 한 번의 실패에 굴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이스라엘과 접촉해 펀드조성을 재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리고 11월에 또 다시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한국-이스라엘 VC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이번에는 국내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을 상당수 동반했다. 대성창투, 튜브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엠벤처, UQI파트너스 등 총 7개 GP가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이스라엘 측에 "우리는 파트너십을 이어갈 준비가 돼 있다"는 의지를 표명하기에 충분했다.

한국벤처투자와 국내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은 이스라엘 벤처캐피탈 관계자 50여명과 벤처펀드 조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번 펀드조성 실패에 대해서는 카멜벤처스에게 유감의 뜻을 분명히 전했다.

이스라엘 기관 및 벤처캐피탈도 한국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믿음을 갖게 됐다. 카멜벤처스를 포함한 몇몇 벤처캐피탈이 한국 자본과 공동으로 펀드를 만들기를 원했다. 한국벤처투자의 끊임없는 노력의 성과가 나타난 것이다.

한 번의 실패가 오히려 신중함을 갖게 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연초에 마무리 하고자 했던 '한-이스라엘 공동펀드' 조성을 모태펀드의 상반기 출자 공고까지 미루기로 했다. 너무 서두르지 않고 보다 신중하게 국내 GP를 선정하겠다는 의지다.

이제 결승점이 멀지 않았다. 늦어도 3월쯤엔 펀드 조성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펀드 조성이 끝은 아니다. 훌륭한 투자로 높은 성과를 이루는 과제가 남아있다. 한국벤처투자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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