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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매출 0원' 상태에서 400억 원 쏟아 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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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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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스튜디오’ 박현규 게임디자인팀장(왼쪽), 김강석 대표(가운데), 황철웅 아트디렉터가 ‘테라’에 등장하는 캐릭터 ‘케스타닉’ 종족이 그려진 대형 포스터 앞에 서 있다.
‘블루홀스튜디오’ 박현규 게임디자인팀장(왼쪽), 김강석 대표(가운데), 황철웅 아트디렉터가 ‘테라’에 등장하는 캐릭터 ‘케스타닉’ 종족이 그려진 대형 포스터 앞에 서 있다.
4년간 '매출 0원' 상태에서 400억 원 쏟아 부어
연초부터 온라인게임 시장이 뜨겁다. 신작 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RPG) ‘테라’에 쏠린 열기 때문이다. 11일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동시접속자 수 16만을 기록하며 단숨에 PC방 점유율 2위를 기록하더니 그 주말 16일엔 1위를 차지했다. 103주 동안 1위를 달리던 엔씨소프트 ‘아이온’의 아성이 테라로 인해 깨진 것이다.

 테라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4년간 400억원을 쏟아부은 대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유명 벤처투자자 장병규씨가 2007년 창업한 ‘블루홀스튜디오’의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네오위즈 공동 창업자이자 검색엔진 ‘첫눈’을 만든 장씨는 국내 벤처업계에서 알아주는 에인절투자자다. 국내 시장에서 이 게임의 퍼블리싱(게임 마케팅·서비스·운영)을 NHN 한게임이 맡은 것도 화제였다. 이 분야에서 실패를 거듭하던 NHN이 실추된 명예를 되찾을지가 관심이었기 때문이다.

 25일 서울 역삼동 랜드마크타워 2층 블루홀스튜디오를 찾았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날 블루홀 사무실엔 긴장감이 흘렀다. 회사 입구엔 블루홀을 연상케 하는 푸른색 로고가 붙어 있었다. 블루홀이란 평탄한 바다가 갑자기 깊어지는 지점을 말한다. 스쿠버다이버들이 아주 좋아하는 곳이라고 한다. 김강석(41) 블루홀스튜디오 대표는 “눈폭풍을 빨아들이는 블루홀이 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말한 눈폭풍은 미국 게임업체인 ‘블리자드’를 의미한다.

 블리자드는 현재 전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2004년 출시된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이하 와우)’는 세계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라의 목표는 국내 시장이 아닙니다. 블리자드를 넘어서는, 세계 게임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네오위즈 출신인 김 대표는 테라의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가정용 비디오게임에 익숙한 서양 이용자들을 겨냥해 전투 장면을 강화했고, 등장하는 캐릭터를 다양화했다. 2009년 10월엔 일본 NHN재팬과, 지난해 7월엔 독일 ‘프록스터 인터랙티브 픽처스 AG’와 유럽 27개국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북미 지역엔 블루홀 미국 법인을 통해 직접 서비스할 예정이다.

 블루홀의 황철웅(40) 아트디렉터와 박현규(36) 게임디자인팀장은 엔씨소프트 출신이다. 리니지2 개발의 주역이자, 블루홀 창업 멤버다. 이들이 블루홀에 합류한 것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급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에서였다. 두 사람은 모두 고등학교 때부터 게임에 빠져 살았다. 대학 때 아르바이트로 게임회사를 다녔던 것이 지금의 직업으로 이어졌다.

 블루홀의 지난 4년간 매출은 제로다. 초기 자본금은 장병규 현 이사회 의장 등이 낸 70억원이었다.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 등이 85억원, 국내 벤처캐피털 케이넷인베스트먼트 등이 18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하지만 아무 매출 없이 4년간 게임 하나에 매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지난해 2월 비공개 테스트에서 ‘어렵다, 재미없다’는 혹평이 쏟아졌을 때는 200여 명의 직원 모두가 말을 잃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상반기로 예정돼 있던 출시 일정을 1년 가까이 미뤄야 했다. 김 대표는 “세계 최고의 게임을 만들겠다는 꿈 하나로 달려온 시간들이었다”며 “세계시장에서 견줄 만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글=박혜민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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