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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막판 반전의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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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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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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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저가 매수’의 진수를 보여줬다. 장 중 한 때 80포인트까지 하락하며 오후 2시50분 무렵 1만1900대까지 내려갔으나 한시간만에 77포인트를 회복하며 3.33포인트, 0.33% 떨어진 1만1977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장 중 최고치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더욱 극적이었다. 두 지수 모두 장 중 약세를 극복하고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나스닥지수는 장 중 내내 약세를 보이며 오후 2시20분에는 19포인트 가량으로 낙폭을 확대해 2700선을 뚫고 내려갔다. 그러나 1시간반만에 20포인트 가량 반등하며 2포인트, 0.06% 오른 271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도 장 중 한 때 10포인트까지 하락하다 결국 0.34포인트, 0.03% 강세로 마감했다.

증시의 막판 반전에는 ‘IBM 미스터리’가 있었다. IBM은 이날 장 중 내내 강세를 유지하면서 주가가 161달러 수준에서 별 변동이 없다가 오후 3시20분 갑자기 164달러까지 폭등한 뒤 다시 161달러 수준으로 내려갔다. IBM 급등으로 다우지수는 상승 모멘텀을 얻을 수 있었다.

IBM은 이날 1.81달러, 1.13% 상승한 161.44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최고점에서 많이 내려오긴 했지만 IBM이 1% 이상 상승한 결과 다우지수는 13.7포인트를 더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반전의 촉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비리니이 어소시에이츠의 라슬로 비리니이였다. 그는 CNBC에서 “뉴욕 증시는 대규모 장기 강세장의 2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로버트 W. 베어드&Co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브루스 비틀스는 “시장이 과매수 상태인데다 다소 지친 것처럼 보이지만 매도 공세가 별 효과가 없다”며 “시장의 약세는 매수 기회로 이용될 뿐”이라고 말했다.

◆英 마이너스 성장과 다우 기업 실적 실망이 압박 원인

이날 증시가 장중 내내 하락 압박을 느낀 것은 영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년 전보다 0.5% 감소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 0.2~0.6% 성장 전망을 하회한데다 3M과 존슨앤존슨,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다우 편입 종목들의 실망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3M은 지난해 4분기 순익이 0.7% 줄었다고 밝혀 2% 하락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아 2.2% 떨어졌다. 존슨앤존슨은 지난해 4분기 순익이 12% 감소한데다 올해 실적 전망마저 시장 예상을 밑돌아 1.8% 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뒤 연일 투자자 매도를 당하고 있다. 이날도 2.1% 가량 하락하며 다우지수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맡았다.

캘리포니아&네바다 크레딧 유니온 리그의 산업 애널리스트인 다니엘 펜라드는 “미국 대기업의 실적에서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시장 일부 영역에서 성장세 둔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프먼 브라더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베니 로렌조는 “증시가 올해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경고하고 있어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마진 확대가 어려워질 것이고 이런 요인이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보험회사인 트래블러스는 순익이 비록 30% 감소했지만 상업 보험 수요를 더욱 낙관하게 됐다고 밝혀 1.8% 올랐다. 통신회사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은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으나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다음달부터 아이폰을 판매한다고 밝혀 1.6% 상승했다. 듀퐁은 실적이 예상을 웃돌고 실적 전망마저 올렸으나 0.3% 오르는데 그쳤다.

◆심리는 긍정적이지만 시장은 피로하다

YCMNET의 사장인 마이클 요시카미는 “증시가 강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추가 상승 모멘텀을 얻으려면 정말 실적이 좋아야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실적은 긍정적으로 나오겠지만 시장은 약간 약세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스티넷의 트레이딩 대표인 데이비드 벨란토니오는 “다우지수 1만2000, S&P500지수 1300대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시장이 이 수준에서 잠시 머물러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장 중 낙폭을 회복하는데 성공했지만 시장은 피로한 상태”라고 말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치는 “시장은 하락에 취약한 상태”라며 “지수가 많이 오른 만큼 많은 투자자들이 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장이 반등의 조짐을 보이거나 심리적 저항선을 뚫고 올라갈 듯한 신호가 나타나면 투자자들은 금세 시장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지표의 경우 콘퍼런스보드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60.6으로 전문가 예상치 53.5를 크게 웃돌며 8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낸 반면 S&P/케이스 실러의 지난해 11월 주택가격지수는 0.6% 떨어지며 전문가들의 예상치 1.5% 하락을 넘어섰다.

캘리포니아&네바다 크레딧 유니온 리그의 펜라드는 “일부 영역에서 약세가 감지되고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에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소비자들의 신뢰가 살아나고 고용시장도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소비자신뢰지수 급등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메인가(금융가인 월가와 비교해 일반 국민들을 의미)에서도 경제 성장의 수혜를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렸다. 결과는 다음날 발표된다.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FOMC 성명서에 최근의 고무적인 경제지표 개선에 대해 어떤 언급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캘리포니아/네바다 크레딧 유니온 리그의 펜라드는 FOMC의 성명서가 경제지표가 혼조돼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소비자 신뢰와 고용은 개선되고 있지만 속도는 매우 느리고 주택시장을 포함해 일부 영역은 여전히 약세”라며 “FRB는 국채 매입을 통한 통화 완화 정책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오후 9시(26일 한국시간 오전 11시)로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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