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애플도 파트론 노치필터 쓴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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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론 (7,750원 ▲10 +0.13%)이 4세대 이동통신(LTE) 단말기의 핵심 부품인 노치필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특히 휴대폰 구동 프로세서인 '칩셋' 분야 세계 1위인 미국 퀄컴의 승인을 획득, 애플과 노키아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로 거래선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이동통신용 종합부품업체 파트론(대표 김종구)은 LTE 기반 단말기에 채용되는 노치필터(notch filter) 2종(10*3*1.6㎜, 9.5*3*1.6㎜)을 세계 최초로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고 26일 밝혔다.

파트론 노치필터는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이 동시에 이뤄질 때 발생하는 불필요한 노이즈를 제거해주는 부품이다. 3세대와 달리 4세대 통신은 음성통화와 인터넷 사용이 동시에 가능한데 이때 발생하는 노이즈를 제거하는 부품을 파트론이 세라믹(유전체) 방식으로 개발한 것이다.

특히 휴대폰 제조사들이 가장 많이 채용하는 칩셋 메이커인 퀄컴의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국내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노키아, 모토로라, 애플, 림, HTC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도 파트론 노치필터를 쓰게 됐다.

파트론 관계자는 "퀄퀌이 자사 칩셋과 함께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필터로 파트론 노치필터를 승인했다"면서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이 퀄컴 칩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파트론 노치필터를 세트 당 2개씩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도입이 확대되면서 통신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4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도입에 탄력이 붙었다.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도 경쟁적으로 LTE 방식의 스마트폰을 개발, 선보일 채비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다른 필터 기업들은 LTE 기반 필터를 아직 선보이지 못해 파트론의 독주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종구 대표는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노치필터 샘플을 출하 중이고 이미 캐나다 R사로부터는 시양산용 주문을 받았다"며 "대부분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로부터도 주문이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미주의 LTE 시장이 본격 확대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노치필터 매출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며 "독점 공급하는 필터를 기반으로 해 마이크, 근접센서, 광마우스, 리니어모터 등 다른 부품도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에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