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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성장률 8년來 최고…올해는 완만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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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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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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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2만 달러 회복..내수 기여 확대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0년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를 보면 한국 경제는 연간으로 6.1%의 성장률을 보이며 금융위기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국민소득은 2만 달러 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그러나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2009년 성장률이 워낙 저조했던 기저효과의 영향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상당해 정부가 제시한 5% 성장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출과 투자가 성장 견인..민간도 한몫=지난해 GDP 성장률이 2020년 7.2%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투자와 수출의 힘이 컸다. 당장 설비투자가 24.5% 급증해 2000년(32.9%)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수출도 14.1% 증가하며 2004년 19.7%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여기에 민간소비가 4.1% 증가하며 성장에 가세했다. 내수 성장기여도는 2009년 마이너스 3.8%포인트에서 지난해 7.0%포인트로 뛰었다.

금융위기 여파가 가시지 않은 2009년에는 내수중에서도 정부부문의 GDP 성장 기여도가 1.5%포인트에 달했지만 올해는 0.4%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대신 민간부문에서 소비, 설비투자, 재고 등이 고르게 기여하며 성장기여도가 2009년 5.3%포인트에서 지난해 6.6%포인트로 급등했다. 2009년 -0.4%포인트였던 수출 성장 기여도는 무려 7.0%포인트에 달했다.

한국은행은 금융위기 이전이던 2007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국민총생산(GDP)과 국민총소득(GNI)이 각각 1조 달러와 2만 달러(2만500달러 예상)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5.8% 증가해 GDP 증가율에 못 미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성장은 GDP 성장에 비해 낮았다는 얘기란 점에서다.

◇분기별 성장세 둔화세..올 하반기부터 완만 회복=올해 경제성장률은 한국은행이 4.5%, KDI가 4.2% 성장을 예상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크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분기별 GDP 성장률이 지난해 1분기 2.1%에서 2분기 1.4%, 3분기 0.7%, 분기 0.5%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특히 3분기에 각각 5.5%와 1.3%를 기록했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성장률이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4분기 설비투자는 -1.6%, 건설투자는 -4.5%였다.

올해 국내 경기는 상반기까지 내려가다 하반기부터 완만히 회복될 전망이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경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꺾이기 시작했고 4분기 발표에서 이를 다시 확인했다"며 "올해는 상반기까지는 내려가는 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경묵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4분기 성장률이 0.5%로 당초 예상했던 1.0%에 크게 못 미쳤다"며 "전기 대비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대로라면 KDI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4.2%를 달성하는데 무리는 없겠지만 5% 달성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상하반기 성장률로 각각 3.8%와 5.0%를 제시하고 있다. 또 올해 분기별 전기 대비 성장률도 꾸준히 상승 기조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상향조정하는 등 상승률 상향 조정 추세가 퍼지고 있어 주목된다. 정영택 한국은행 국민계정실장도 "전체적으로 성장률을 상향 수정하려는 분위기가 있다"며 상향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석태 SC제일은행 상무는 "전체 수치 자체는 좋지만 세부 지표도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아직은 경기의 바닥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인플레이션은 경기 과열이 원인이 아닌 성장률을 낮추는 측면이 있다"며 경기 상승에 지나친 낙관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4.0%로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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