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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주' 구제 LP제도 '있으나 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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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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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2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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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당국 '솜방망이' 규제가 제도 겉도는 원인으로 지적

거래량이 극히 적은 소위 '왕따' 종목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LP(유동성공급) 제도가 감독당국의 의지 부족으로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장에서 소외받으면서 거래가 거의 없는 종목의 거래를 떠받치기 위해 지난 2008년 LP제도를 도입했다.

상장사와 증권사가 계약을 맺어 매도·매수 호가의 차이(스프레드)가 일정수준 이상으로 벌어질 경우 증권사가 양방향 주문을 내서 거래 활성화를 도와주는 게 주요 내용이다. LP사가 호가를 제공해 체결된 계약에 대해서는 거래수수료도 면제해준다.

2008년만해도 시장 소외주를 중심으로 코스닥에 상장된 33개사가 LP계약을 맺어 증시에 순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 수는 갈수록 줄어들어 2009년에는 18개사, 현재는 9개사만 LP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LP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증권사도 대우증권, 대신증권, 현대증권 3곳에 불과하다.

증권사는 계약을 맺은 회사로부터 받는 연간 계약금이 1500만원~1800만원에 불과해 그 자체만으로는 실익이 별로 없다. 그럼에도 가입사 IB 업무와의 연계성 등을 노려 볼 수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레드캡투어 (27,100원 상승50 -0.2%), 에이스침대 (47,100원 상승550 -1.1%), 풍국주정 (19,950원 상승200 -1.0%), 신민저축은행 (19,950원 상승200 -1.0%), 삼아제약, 엠벤처
투자, 금화피에스시, 신라섬유, 대성엘텍 등이 LP 계약을 맺은 코스닥 상장사다.

이 중 침대 전문회사로 잘 알려진 에이스침대의 경우 올해 들어 일일 최고 거래량이 280건에 불과할 정도로 LP제도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거래량이 단 10건에 불과했다.

신라섬유도 마찬가지로 거래량이 수백건에 머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때문에 25일에는 거래량이 1710건에 그쳤는데도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특별한 호재도 없고, 작년 실적도 썩 좋지 않은데 주가가 뛰는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LP제도가 겉돌고 있는 이유로는 거래량 부족과 관련된 상장폐지 규정과 감독당국의 의지가 너무 약하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현재 규정은 월평균 거래량이 유동주식수의 1%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2분기 연속으로 거래량이 1%에 못미치면 상장폐지에 해당된다. 다만 증권사와 LP계약을 맺은 회사는 관리종목 지정을 면제해준다.

그러나 거래량 부족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은 2008년 5건 이외에는 찾아볼 수 없고, 거래량이 없어 상장폐지된 회사는 아직까지 한 곳도 없다.

한 증시 관계자는 "당국의 솜방망이 규제가 지속되다보니 거래량이 없는 회사가 활용할 수 있는 장치인 LP 제도도 기피하게 됐다"며 "상폐 기준을 높이거나 엄격히 적용해 최대주주들이 자발적으로 시장에 물량을 내놓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감독당국 관계자는 "저유동성 상장사가 일반주주들에 대한 투자의무를 높이기 위해 상폐 규정을 더 엄격히 하면서 LP 공급 증권사가 양방향 주문 외에도 단일가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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