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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와 두 여인…'단결' 상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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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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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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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국정연설서 애리조나 총격 희생자 언급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국정연설(연두교서)을 하는 동안 두 사람의 여성을 거론해 정파를 초월한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가브리엘 기퍼즈 민주당 하원의원
▲가브리엘 기퍼즈 민주당 하원의원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첫 머리에서 이달 초 총격 난사사건으로 총상을 입은 가브리엘 기퍼즈 하원의원과 숨진 9살 소녀 크리스티나 테일러를 언급했다.

병상에 누운 기퍼즈 의원은 불참했지만 동료 의원들은 그의 빈 자리를 남겨뒀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 자리를 보면서 위로를 전했고 참석자들은 전원 기립박수로 기퍼즈 의원의 쾌유를 빌었다.

오바마는 이어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숨진 9살 소녀의 꿈이 우리 모두의 꿈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국론을 분열시키지 말고 미국이라는 한 국가 안에서 단결하자고 당부했다.

2001년 '911'테러 당일 태어나 '희망의 얼굴'이었던 소녀의 죽음은 미국민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의 추모식에서 50초간 말을 잇지 못하고 슬픔을 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크리스티나 테일러
▲크리스티나 테일러
오바마는 이어 국정방향을 둘러싼 논쟁은 불가피하지만 미국민의 행복을 위한다는 목표는 같다며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여기 함께 앉은 것도 매우 좋지만 내일은 함께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짙은 감색 양복에 붉은 줄무늬 넥타이를 맸던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푸른 넥타이를 선택했다. 최근 머리를 염색했다는 추측을 부정하듯 희끗한 머리를 그대로 노출한 것도 눈에 띄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중간 규제 일관성을 강조하면서 유머감각을 발휘했다. 미국 내무부는 잡은 연어를 맑은 물에 넣으라 하고 상무부는 바닷물에 넣으라 하는데 심지어 이 연어를 훈제하려면 내무부와 상무부의 논쟁은 더 복잡해진다는 시중 우스개를 전했다. 이 말을 듣던 게리 로크 상무장관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단결과 화합을 강조했지만 연설에 대한 민주·공화 양당의 반응은 엇갈렸다. 그가 규제 철폐를 약속한 대목에선 민주 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박수가 터져 나왔지만 대체로 공화당 의원들은 싸늘했다.

오바마 대통령 뒤에 민주당의 조 바이든 부통령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나란히 앉았다. 중계 화면엔 상원의장인 바이든 부통령만 박수를 치는 장면이 자주 등장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규제 완화를 말하면서도 금융개혁과 의료보험법 개혁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하자 청중석의 민주당 의원들은 기립 박수로 환호한 반면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 측은 침묵을 지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한편 미셸 오바마는 2층 앞줄에 앉아 수차례 기립박수를 치며 남편을 응원했다. 지난해 하원의장으로 오바마를 맞이했던 낸시 펠로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중석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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