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 양과 질을 겸비한 최고 채권 IB

동양종합금융증권이 2010년에도 국내 채권자본시장(DCM) 최고 하우스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하우스 간의 열띤 경쟁으로 인수 실적이 전년에 비해 줄었지만 압도적인 대표주관 실적을 앞세워 수성에 성공했다.


동양종금증권 (2,720원 0.00%)은 지난해 국내채권시장에서 총 7조3710억원(124건)어치의 대표주관 실적을 거뒀다. 점유율은 11.25%. 10% 이상을 기록한 하우스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유일하다.

다양한 종류의 채권에 고루 강한 것이 동양의 특징은 지난해에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일반 회사채에서대표주관 1위(5조2200억원, 점유율 13.70%), 인수 6위(3조1200억원, 점유율 6.96%)에 올랐다. ABS 부문에선주관 2위(1조4566억원, 점유율 13.10%),인수 4위(9916억원, 점유율 8.91%)를 차지했다. 여전채 부문에선 대표주관 8위(1조1300억원, 점유율 4.78%), 인수 11위(8550억원, 점유율 3.50%)에 랭크됐다.

2009년 전체 국내채권(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 자산유동화증권 포함)대표주관 1위, 인수 2위에 오른 것에 비하면 다소 모자란 성적. 특히 인수물량이 2009년에 비해 2조7000억원 가량 줄고, 순위도 떨어졌다. SK증권이 인수부문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키고 대우증권이 약진하는 등 상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결과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정성 평가에서도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특히 신규 이슈어 발굴 등 혁신성 부문에선 하우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정량 평가 1위, 정성 평가 2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베스트 본드 하우스에 올랐다.

동양종합금융증권에게 2009년이 대형 IB를 향한 양적 성장의 해였다면 2010년은 이를 바탕으로 새 고객을 확보하고,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데 주력한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유통업계 큰 손 롯데를 잡은 것은 주효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3월 GS백화점·마트 인수대금(4000억원) 마련과 상품대금(2000억원) 지급을 위해 6000억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이 딜의 단독 대표주관을 따 냈다. 바이더웨이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코리아세븐이 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나섰을 때도 동양종합금융증권이 혼자대표주관을 맡았다.

총 1조82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STX그룹도 동양종합금융증권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 STX 계열사 대표주관 실적 중 동양종합금융증권의비중은 전체 발행물량의 56%가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