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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일 새벽 지방공단 찾은 최중경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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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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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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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나에 대한 오해 많았다, 기업과 함께 미래 먹거리 찾겠다"

최중경(56) 신임 지식경제부 장관은 취임 첫날인 27일 새벽 6시 안산 반월공단으로 향했다. 한 전자부품 회사를 방문했다. 공무원 30년 동안 주로 국제 재무관료로 일해왔지만 항상 정책의 해답은 ‘페이퍼’보다 ‘현장’에 있다고 믿어왔다. 그래서 첫 업무를 현장에서 시작했다. 더욱이 기업과 함께 호흡해야 하는 지식경제부의 수장을 맡아 ‘현장’은 그에게 더욱 각별하다.

↑ 27일 제55대 지식경부장관으로 취임한 최중경 장관이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27일 제55대 지식경부장관으로 취임한 최중경 장관이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오후 취임식에서도 최 장관의 일성은 '찾아가는 행정, 적극적인 행정'이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기존 관례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일처리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지난 2009년 필리핀 대사 시절에도 현장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었다. 당시 우리 농업의 활로 개척을 위해 반군이 활동하는 필리핀의 위험 지역을 무장 군인들과 방문했다. 현지 주지사는 "한국 사람이 이런 오지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게다가 그 첫 손님이 한국대사라니 너무 반갑고 놀랍다"고 했다고 한다. 이 주지사는 지금도 농업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 장관은 적어도 수출 기업들에겐 잊을 수 없는 공무원이다. '최틀러'라는 별명을 얻어가며 투기세력과 싸워 원화절상(원화환율 하락)을 막았던 장본인이다. 최 장관은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시절 아시아에 투기세력이 넘쳐났다"며 "외환 투기에 대해선 단호해야 했고 정부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최 장관은 "시장을 존중하지만 쏠림 현상이 있을 땐 당국이 과감히 개입해야 한다는 게 소신이고, 지금도 그 원칙엔 변함이 없다"면서 "제가 국장을 그만둘 때 (투기세력들이) 얼마나 좋아했으면 월스트리트저널에 '최틀러가 옷 벗었다'는 기사까지 나왔겠느냐"고 말했다.

최 장관과 첫 대면한 지경부 사람들은 그의 자신감 있고 실용적인 업무 집행에 내심 놀랐다. 그의 별명이 준 선입견 때문에 잔뜩 긴장했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최 장관은 "군기잡기 식으로 조직을 흔드는 건 내 체질과 맞지 않다.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동안 지경부 직원들과 일하면서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당분간 조직개편은 필요 없고, 인사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앞으로 산업 발전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먹고 살아야할 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겠다면서 "지경부 성장동력실을 중심으로 미래 산업이 어떻게 가는 지부터 면밀히 분석하겠다. 기업들과 함께 노력하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최근 핫이슈로 부상한 탄소배출권과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재계 의견이라고 지적했다. "탄소배출권이 산업 활동을 제약하는 문제가 있는 만큼 기업 의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논의돼야한다"며 "우리 경제에 해가 되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석유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는 정유사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최 장관은 "석유제품 가격결정 요소 중 정부가 건드릴 수 있는 건 유통마진과 제조공정뿐"이라며 정부가 물리력을 동원해 압박하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물가를 왜곡하는 담합에 대해선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기요금 현실화 문제에 대해선 "물가 문제가 있어 지금 당장은 인상이 어렵다"며 "앞으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장기적인 로드맵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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