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의료기기·건식 컨설팅업체 자율등록제 시행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그간 시범실시해왔던 의료보건 분야 컨설팅업체의 자율 등록제를 올해부터 전면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제품의 허가과정에 전문성이 요구되는 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경우 상대적으로 전문 인력확보가 어려운 영세 기업이 컨설팅 업체를 이용해 왔다. 하지만 일부 충분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비합리적인 대행수수료를 요구하는 곳들이 있어 의뢰한 기업의 시장출시를 지연시키거나 불필요한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정부에 대한 업계 불신을 야기해왔다는 게 식약청의 설명이다.

식약청은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컨설팅업체의 인력구성과 자문 내역별 비용 등 관련 정보를 협회에 자율적으로 등록하게 해 시장 내부에서 경쟁과 투명성이 제고되도록 자율등록제를 지난해 10월부터 시범운영해 왔다.

이번 전면실시에 따라 앞으로 각 컨설팅 업체는 관련 협회(한국의료기기 산업협회, 건강기능식품 협회)에 등록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등록된 업체는 식약청의 홍보와 다양한 정보, 전문교육 등의 혜택을 받는 반면, 등록과정에서 전문인력 보유현황, 컨설팅 실적, 대행 업무별 수수료 등 기업정보를 공개하게 된다.

등록된 업체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고객 불만 사례 등이 있는 경우 공개해 자율등록제가 시장원리에 의해 우수한 컨설팅업체 육성하는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는 게 식약청의 목표다.

참고로 시범기간 동안 등록한 컨설팅 업체는 의료기기분야 21개 업체, 건강기능식품 분야 13개 업체다.

식약청 측은 "자율등록제가 국가의 직접적인 개입이 없더라도 시장 스스로 배제와 육성이 되는 자율 시스템으로 작용해 민간 자율에 의한 산업계 발전과 산업경쟁력을 제고하는 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자율등록제와 같이 민간 자율에 의한 안전 확보와 산업지원이 될 분야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