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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퇴진 거부 vs 오바마, 개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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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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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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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탱크 동원 시위대 강경진압…수십명 사상 인명피해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대국민 연설 TV 화면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대국민 연설 TV 화면
국민들의 거센 퇴진 요구를 받아온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는 대신 정부 해산과 새 내각 구성을 약속하면서 민심 수습에 나섰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개혁을 약속대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국영TV를 통해 중계된 연설에서 내각을 해산하는 등 정치개혁을 하겠다며 29일 중으로 새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집트 전역에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결정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위 진압을 정당화했다.

이날 이집트 정부는 군경을 투입, 강경 진압에 나서고 통행금지와 인터넷 차단도 명령했다. 카이로를 비롯한 이집트 곳곳에서 시위가 발생했고 진압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로 수십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번 TV연설은 최근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뒤 무바라크 대통령이 처음 공개석상에 나선 자리다.

한편 이 연설 이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무바라크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30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민주화와 경제자유 등 약속된 개혁을 이행하라고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약속한 대로 확실한 단계를 밟으면서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인터넷과 휴대전화 사용 차단 등 이집트 정부의 조치를 즉각 풀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집트 국민들에 대해서도 "폭력과 파괴로는 그들이 원하는 개혁을 이끌지 못한다"며 폭력 중단을 요청했다.

이집트는 중동 '린치핀'…美 촉각= 미 정부는 이집트 당국이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행태를 지속할 경우 연간 15억달러에 달하는 이집트 원조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집트 사태가 매우 유동적이며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며칠간 현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를 보고 이집트에 대한 미국의 지원 입장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의 안정은 미국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팔레스타인의 평화유지는 물론 이란을 제어하는 데에도 이집트의 지원은 필수다. 무바라크가 지금껏 권력을 유지한 것도 그가 중동질서와 관련, 미국의 이해에 부합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있을 정도다.

미국은 2010회계연도에만 13억달러의 군사원조와 2억5000만달러의 경제적 원조를 이집트에 제공했다. 로이터는 이집트가 미국의 린치핀(수레바퀴 축처럼 중요한 거점)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는 이날 자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이집트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고 현지의 미국인들은 반드시 집 안에 머물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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