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D, 하이닉스 대기업 있어 행복합니다"

서인수 성도이엔지 (3,945원 ▲30 +0.77%) 회장이 한국에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 LG디스플레이 (10,280원 ▲40 +0.39%), 하이닉스 (170,600원 ▼9,200 -5.12%)와 같은 대기업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대기업 '고객'들의 투자가 커지는 덕분에 클린룸 시장이 꾸준히 성장 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반도체장비 재료전시회 '세미콘코리아'에서 서 회장을 만났다.


서 회장은 클린룸 사업 전망에 대해 "'고객'들의 투자가 많아지는 만큼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클린룸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주력 하겠다"고 말했다.

성도이엔지는 1987년 설립한 이래 만 24년간 클린룸 설계 및 관련 장비를 전문으로 제작, 지금까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에만 1000여회가 넘는 시공을 해 온 잔뼈가 굵은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서 회장은 "클린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제약,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등 모든 시설에 필요한 설비"라며 "특히 태양광과 LED의 경우 디스플레이 기술과 유사해 관련 산업이 넓어지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30년 전만해도 '세미콘 재팬'이나 '세미콘 웨스트'에 다녔었는데 이제 '세미콘 재팬'에 가본지도 7~8년 전이 됐다"며 "이는 우리가 일본에서 가져올 것이 없단 얘기다. 이제는 일본에서 한국 업계를 보기위해 '세미콘코리아'로 온다"고 말했다.

성도이엔지는 2007년부터 건설업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흑룡강성 대경시에 설립한 법인을 통해 아파트와 타운하우스, 쇼핑센터, 골프장, 학교 등을 짓는 종합적인 도시개발 사업이다. 2013년까지 총 4기로 나눠 진행하는데 지난해 완료된 1기의 경우 100% 분양이 완료됐다.

얼마전 중국에 다녀온 서 회장은 "1기가 끝나고 평가가 좋았다, 덕분에 중국 현지에서 디자인 등을 제시하며 같이 사업하자는 제안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2기까지는 마무리 짓고 다른 것을 생각해 볼 것"이라며 "당분간은 하는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기 사업은 내년 8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최근 대표이사로 삼성엔지니어링 출신의 강창열 사장을 영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해외 쪽을 개척하기 위한 미래 지향적인 영입이다"며 "성도이엔지와 같은 분야에서 대기업의 경험을 가진 인재이기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혼자 산에 오르는 것을 좋아한다.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지혜를 많이 얻을 수 있는 고전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논어와 사기를 재밌게 읽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성도이엔지는 2009년에 1565억의 매출을 올렸다. 서 회장은 "2010년에도 전년과 비슷한 10%대 성장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