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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보수적인 이유는 '애널리스트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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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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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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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석 부회장, 3년째 시황 거꾸로 본 애널들에 '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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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짠 것은 매년 전문가들 예측이 틀렸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순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화학 (770,000원 상승9000 1.2%)의 김반석 부회장이 시장 전문가들에게 '따끔한' 지적을 했다. 그저 책상머리에 앉아 숫자만 챙겨서는 급변하는 화학업계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다.

김 부회장은 지난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애널리스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LG화학 (770,000원 상승9000 1.2%)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사업계획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것이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기다렸다는 듯이 말문을 열었다.

김 부회장은 "LG화학은 본래 전망을 보수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말씀드린 것보다 실적이 더 나와야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기업의 '보수성'을 인정했다.

LG화학이 올해 매출 목표로 지난해(19조4714억원)보다 5.8% 증가한 20조6100억원(석유화학 15조원, 정보전자소재 5조5300억원)을 제시했지만, 이는 최소한의 '숫자'에 불과할 뿐 실제 실적은 더 좋을 것이란 의미다.

김 부회장은 몇 년째 시황을 거꾸로 봐 온 애널리스트들에 '일침'도 놓았다. 그는 최근 '장밋빛' 일색인 시장 전망에 대해 "여러분이 석유화학 기업들의 예상주가를 막 높이고 있는데 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몇 년간 업황을 안 좋게만 보더니 올해 들어서는 너무 좋게 보는 것 같다"며 "매번 (전망이)틀렸는데 이번엔 좀 맞았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업계획을 짤 때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최근 3년은 (전문가들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세밀한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채 한쪽 방향으로 '한 목소리'를 내 왔던 시장전문가들에 대한 질책이다.

답답했던 김 부회장은 이번 1분기 사업전망에 대해 "거의 그대로 맞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힌트'도 줬다.

그의 전망에 따르면 LG화학 제품군 중 NCC(나프타분해)·PO(폴리올레핀)은 지난해 4분기보다 1분기 실적이 조금 나빠지고, 폴리염화비닐(PVC)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ABS(합성수지)·EP(엔지니어링플라스틱)의 실적은 조금 나아지고, 아크릴·가소제와 고무·특수수지는 지난 4분기에 비해 실적이 크게 좋아진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시황이 조금 어렵지만 1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호전될 전망이다.

다만 올 하반기에 대해서는 김 부회장도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올해 사업계획을 세울 때 국제유가 80달러 초반, 원/달러 환율 1100원을 기준으로 했는데, 벌써부터 예측과 달리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룹 및 업계 전반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김 부회장이 '보수적'일수 밖에 없는 진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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