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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팔의 마켓프리즘] 이집트 소요로 변동성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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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3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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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시장을 여는 아침- 정경팔의 마켓프리즘]

Q1. 뉴욕 증시 주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주간기준 9주 만에 첫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팀장님 다우기준으로 100p 이상 하락한 건 오랜만이데요. 증시 하락배경은 무엇입니까?





지난주말 뉴욕증시 개장 전에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증시에 그다지 부정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지난해 4분기 GDP가 예상치보다는 부진했지만 전분기보다 상승한 3.2%를 기록했고요. 1월 미시간 소비자 신뢰지수의 경우 전월 보다 상승했습니다.

그렇지만 뉴욕증시는 경제지표에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요. CNN 등에서 이집트 관련 화면이 나오면서부터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된 것입니다. 이집트가 중동에서 메이저급의 원유 생산자는 아닙니다만, 이집트 불안이 수에즈 운하의 폐쇄로 이어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유가의 급등은 이집트와 얼마나 가깝거나 멀고를 떠나서 현재 소비자가 가장 싫어하는 시장 재료가 되겠고요. 가뜩이나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나라들에게는 엎친데 덮친격이 되겠습니다.

그 동안 시장에서는 조정의 빌미가 유럽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만, 기대와 달리 중동에서 나왔고요. 이집트 사태가 유로존 부채 우려 만큼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근간을 흔들 내용은 아닙니다만, 조정을 기다리고 있던 시장에게는 차익실현의 좋은 명분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집트 사태로 금이나 원유, 채권이나 달러화 등이 혜택을 입었습니다만, 주식시장은 위험회피의 대상이 되면서 조정을 보였습니다.

이날 뉴욕증시가 조정을 보인 이유로써 이집트 소요가 전부는 아니었고요. 포드와 아마존의 실적부진 또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포드의 경우는 북미 지역에서의 비용증가가 실적부진의 원인이었고요. 아마존의 경우 4분기 매출이 36%나 증가했습니다만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뉴욕의 3대 지수 모두 하락했고요. S&P와 다우의 경우는 1% 이상 하락했습니다만, 나스닥 지수의 경우 2% 이상의 가장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Q2. 이집트 사태가 심화될 경우 중동 주요 산유국들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돼 원유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지수 걸림돌이 된거군요. 그렇다면 무엇보다 유가 전망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주말 약세를 보이던 유가가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4분기 GDP 예비치가 전분기 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숏커버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이집트 불안이 급등의 명분으로 작용하면서 배럴당 86달러수준에서 90달러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급등하게 된 것은 이집트 소요로 수에즈운하가 봉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수에즈 운하가 봉쇄될 경우에 중동에서 유럽이나 서방국가들에게 까지 원유가 운송되는 시간이 지연될 수 밖에 없고요. 원유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북아프리카에 있는 OPEC의 회원국인 리비아나 알제리에서도 크고 작은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요. 이 때문에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시장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향후 유가 행방에 있어서 가장 큰 관건은 이집트 소요가 언제까지 진행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는 않지만, 하루 이틀 단위로 마무리 될 것으로도 예상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시장은 당분간 이집트 소요 사태와 미국의 경제지표 사이를 오가면서 반응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원유시장과 관련해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중국과 관련된 수요입니다. 설 전후로 해서 중국의 금리인상이 전망되고 있고요. 이것은 유가의 하락재료가 되겠습니다만, 장기적으로 중국의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은 하락세를 제한하는 재료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국제유가는 금년도 상반기에 변동성이 극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요. 이집트 소요가 장기화 될 경우는 배럴당 100달러 돌파 시기가 시장의 예상보다 앞당겨 질 수 있겠습니다.

Q3. 어닝시즌 후반전에 돌입했습니다. 지금까지 실적을 보면 금융주는 JP모간체이스를 제외하고는 좋지 못한 실적을 내놨고, 제조업체들은 제조원가 압박에 매출 대비 순익 증가가 좋지 못했습니다. 어닝시즌 후반전에 돌입한 지금, 실적이 증시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요?

현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재료는 기업실적입니다. 지난 목요일 뉴욕장의 예를 한번 보면요. 신규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나 내구재 주문 모두가 부진하게 나왔습니다. 그러나 기업실적의 호조가 당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경우 이집트 사태에 포드와 아마존의 실적부진이 겹친 경우 였고요. 조정을 기다리고 있었던 시장 분위기 역시 크게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실적이 좋을 경우에는 다른 악재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이 기업실적에 기대를 걸 수 있는 배경은 미 연준의 양적완화가 되겠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악재들이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에 비록 포드와 아마존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나긴 했습니다만, 시장은 아직도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크고요. 아직도 발표를 하지 않은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S&P500에 속한 207개 회사가 실적을 보고 했는데요. 이 가운데 71%가 예상치보다 호조를 보였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추세가 어닝 시즌 후반전에도 이어진다면 실적이 증시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주에는 엑슨모빌과 델, 코카콜라와 디즈니 등이 실적발표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Q4. 우리증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최근들어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심한데요. 설 연휴 이후 증시 전망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악재들을 먼저 점검해 보겠습니다. 이집트 소요가 이번 주 이틀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고요. 설 연휴 기간 동안 어떻게 전개되는가 하는 점이 향후 시장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중국이 예상대로 추가긴축을 단행한다면 이 역시 설 연휴 이후의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신흥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에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이탈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집트 소요로 인한 유가의 상승이 이탈 심리를 더 강화시킬 수 있겠고요. 이점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악재들을 한가지씩 분석해 보면요.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는 일단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고요. 따라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마찬가지로 방향성에 영향을 주기 보다는 변동성을 확대하는 정도의 영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의 긴축 우려에 대해서는 선진국 증시의 호조로 그 불안감이 상쇄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습니다. 또한 긴축에 대한 전망이 나올 때에 비해서 실제로 긴축 조치를 취했을 때 시장의 반응이 크지 않은 경우들을 보아왔고요. 이 때문에 이번 설을 전후해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에도 이에 따른 시장의 충격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긴축에 따른 리스크 선호도 감소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가에 대한 위험이 우리나라에도 작용하고 있습니다만, 한국 시장의 경우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그 위험이 크지 않고요. 우리나라의 성장 기조나 주요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고려할 때 외국인들의 순매수 추세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여러 악재들로 인해서 일시적인 조정을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큰 틀에서의 상승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Q5.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투자전략도 짚어주세요.

일단 이집트 소요나 중국의 추가 긴축 등이 어느 정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지를 관망할 필요가 있고요. 위의 재료들이 방향성보다는 변동성에 영향을 주는 재료이니만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이집트 소요가 격화되어서 수에즈 운하가 폐쇄될 경우에는 해운이나 조선업종 등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고요. 금리 인상을 감안할 경우는 보험 또는 은행 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집트 소요가 진정될 경우에는 시장의 관심이 미국 경기의 회복으로 옮겨질 것으로 보이고요. 선진국 경기와 밀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IT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일본 국채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인해서 엔화의 약세 가능성이 제기되었고요. 이에 따라 수출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면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본 국채 투자자 대부분이 일본의 국내 투자자들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엔화 약세 가능성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가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twitter.com/FX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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