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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상장 앞두고 순이익 급증

더벨
  • 안영훈 기자
  •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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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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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IPO]①매출 느는데 영업이익률은 하락...상장후 실적 제자리?

더벨|이 기사는 01월28일(10:2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인 현대위아의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매출과 순이익이 상장을 앞두고 급증한 것이 관심의 핵심이다. 이 때문에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관투자가들은 상당히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예상 실적에 근거해 공모가를 산정했다가 어닝 쇼크 논란을 빚은 만도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위아는 지난해 실적을 가결산한 결과 매출액 4조4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2009년 3조1180억원 대비 41% 급증한 실적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3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특히 당기 순이익은 2008년 464억원에서 2009년 772억원을 거쳐 2년 만에 3배로 뛰어올랐다. 전방산업인 현대기아차의 실적 호조에 따른 성장세에 더해500억원에 달하는 중국 자회사 지분법 평가이익이 반영된 게 큰 몫을 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향후 실적에 대한 의문이 일부 생긴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해 위아의 순이익은 2009년 대비 70% 가까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오히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95%로 2009년 3.93%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3년 내 가장 낮은 수치다. 순수한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위아는 주력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부품 부문에선 최근 3년간 평균 4.18%의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매출이 급증한 지난해에도 자동차 부품 부문은 3분기까지 4.60%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내며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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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위아의 전체 영업이익률이 하향세를 보이는 것은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기계 부문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위아는 지난해 3분기까지 기계 부문에서 246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자동차 산업의 호황으로 인해 관련 부문 기계 수주가 2009년 1612억원에서 지난해 3878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음에도 수지를 맞추지 못한 것이다.

위아는 금융위기 전후에 받은 악성 수주가 지난해 실적에 영향을 미쳤고, 향후 경기 회복세에 따라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장 상황은 녹록지만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당장 공작기계 분야 라이벌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추격이 매섭다. 2007년까지만 해도 위아의 절삭기계 부문 시장점유율은 50%로 두산인프라(33%)와 20%포인트 가까운 격차를 벌리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위아의 점유율은 43%로 떨어진 반면 두산인프라는 41%로 올랐다. 턱 밑까지 추격당한 셈이다.

위아의 기계 부문이 주축으로 삼고 있는 내수 시장이 올해 다소 정체될 전망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한국공작기계협회에 따르면 올해 공작기계 시장 성장률은 2.9%로 지난해 42.8%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공작기계 시장 성장에 가장 큰 역할을했던 자동차 부문 생산라인 투자가 어느정도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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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위아가 지난해 예상 순이익을 공모가에 반영할 때 시장과의 소통이 다소 부족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위아는 공모가를 산정하며 지난해 예상 순이익인 1300억원을 활용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은 770억원이었지만 중국 자회사 지분법 평가이익 500억원이 합해져 단숨에 2배 가까이 뛰어오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3분기 자료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산정할 경우 3분기까지의 실적을 연간으로 환산해 반영한다. 위아의 경우 3분기 기준 연간 환산 순이익은 1020억원 내외다.

위아는 이런 과정 없이 예상 당기순이익을 바로 공모가에 반영했다. 투자자는 증빙자료가 없음에도 발행사가 제시한 예상 실적과 그에 따른 공모가 밸류에이션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야 했던 셈이다.

예상실적에 따른 밸류에이션 논란은 지난해 상장한 만도와 꼭 닮았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5월 상장한 만도는 2010년 연간 매출을 2009년의 2배인 3조원으로, 순이익을 70% 증가한 1744억원으로 계산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2009년 같은 기간 대비 60% 감소하고 3분기엔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2009년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줄어들며 투자자들의 눈총을 받았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호황에 힘입었다지만 상장 전 갑작스런 실적 급증엔 다소 의문이 생기는 게 사실"이라며 "지난해 2·3분기 어닝 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내고도 자동차 호황 대세의 혜택을 받았던 만도처럼 위아도 상승 추세에 몸을 실을 수 있을지가 투자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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