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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만원→1억원' 조폭도 인정한 주가조작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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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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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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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직원, 애널 사칭해 90개 종목 주가 조작

Y증권사에 다니던 직원 이모(27)씨는 지난해 인터넷 메신저에서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 명의를 도용해 상장업체 A사에 대한 호재성 정보를 유포했다. 이씨는 기자를 사칭해 허위 보도자료도 뿌렸다.

A사의 허위 정보가 기사화되자 주가는 개장 직후 전 영업일 대비 14.96% 오른 4150원으로 치솟았다. 기사가 오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A사의 주가는 전 영업일과 같은 3610원으로 떨어졌지만, 이씨는 미리 사둔 주식을 상한가에 매도해 거액의 차익을 거뒀다.

이씨가 조직폭력원 등과 공모해 주가를 조작한 종목은 모두 90여개. 6개월 동안 실현한 시세차익은 1억7700만원에 달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이천세)는 시세조종으로 거액을 챙긴 혐의로 이씨와 폭력조직원 차모(28)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주가조작 브로커인 서모(34)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도주한 폭력조직원 최모(30)씨를 기소중지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미쓰리'(Mi3) 메신저에 주식 대화방을 개설하고 특정종목에 대한 허위 공시내용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회원들에게 종목선정을 자문해주고 가입비와 수수료 명목으로 900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주가조작에는 인터넷 주식카페도 활용됐다. 이씨 등은 주식카페를 거설한 뒤 특정업체의 주식을 미리 사두고 허위의 보도자료를 유포해 주식카페 회원들에게 매수를 권유하는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후 이씨 등은 보유하고 있던 물량을 먼저 매도해 차익을 실현, 인터넷카페 회원은 주가조작의 희생양이 됐다.

이들의 범행에는 조폭도 깊숙이 관여했다. 폭력조직원들은 이씨 일당이 사이버 공간에서 유명세를 타자 이들을 스카웃해 작전팀에 합류시켰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조직원들은 특정 상장사에 대한 허위공시 내용을 건네며 주가조작을 지시하고 이에 필요한 대포폰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 가담한 일당 가운데는 고등학교 학생인 김모(18)군도 포함돼 있었다. 김군은 지난해 모 증권사의 실전투자대회에서 종자돈 77만원을 6개월만에 1억원으로 만들어 우승했는데 이 역시 주가조작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군이 미성년자이고 증권사 직원의 종용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을 참작해 보호관찰소 선도를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인터넷 메신저를 악용한 조직적 주가조작 사범에 대한 최초의 기획수사"라며 "이들 일당이 취득한 범죄수익 전액에 대해 추징보전명령을 청구하고 불법 수익을 모두 박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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