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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건설사 보증 PF 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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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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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0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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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2011 재무전략] 김진서 전무 `해외사업 대폭 확대, 현금>차입 구조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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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이 기사는 01월26일(09:2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건설사가 지급보증하는 형태의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지난해말 기준 PF 잔액만 1조9000억원에 달하는 대림산업의 '선언'이다. 주택 사업 비중을 확 줄이겠다는 말과 같은 맥락이다. 올해 사업 계획에 건설사업중 주택 사업 비중은 25%, 또 이의 절반이 민간 건축으로 잡혀 있을 정도다.

"대형 건설사들이 PF를 보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금융권에서도 이미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등을 통한 수익과 리스크를 분담하는 구조가 대안이 될 겁니다"

대신 해외쪽 비중을 절반(건설사업중)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미 대림산업 (58,800원 ▼900 -1.51%)의 해외 사업 원가율은 80%대를 웃돌고 있어 현금 창출의 보고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다.

특히 유화 부문과의 시너지는 해외 플랜트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 플랜트 설계시 유화 부문 엔지니어 기술을 접목시켜 원가율을 낮추고 건설 부문이 플랜트를 완공하면 유화사업부에서 안정적인 시험 운영을 거쳐 사업주에게 인계, 만족도를 최고조로 만든다. 이같은 자신감에 올해 플랜트 수주 목표를 6조원으로 잡았다. 총 목표 수주액 10조원의 절반 이상이다.

"해외 수주를 위해 국내 업체간 출혈 경쟁 이야기가 나오는데 각 건설사별로 잘하는 곳에만 집중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순현금' 재무구조 전환 목표

대림산업의 재무 전략중 올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차입보다 현금이 많은 순현금 구조로의 전환이다. 81년 자금부로 입사해 재무 파트에서만 30년을 일한 김진서 전무(사진)의 바람이기도 하다.

그 바람은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미분양이 꾸준히 해소되고 있고 해외 수주분에 대한 50억달러에 달하는 선수금이 유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미 처분한 거가대교 사업지분 뿐 아니라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SOC 지분이 매각 스케줄 명단에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서수원-평택 고속도로, 그리고 아직 남아 있는 거가대교 지분 프리미엄에 대한 정산도 계획돼 있다.

금융위기가 최고조였던 2008년말 대림산업의 순차입금은 1조원에 달했지만 이후 꾸준히 줄어들어 작년말 현재 4950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김 전무는 "순현금 구조로의 전환이 올해 재무 전략의 최고 화두"라며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작년말 1조9000억원 수준의 PF 지급보증 규모는 연말까지 1조원 수준으로 줄이는 게 목표다. 신규 PF를 하지 않고 기존 PF의 리파이낸싱에만 전념하면서 가능한 일이다.

미분양은 할인 분양정책으로 돌파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회계상 즉각 손실반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2009년에 이미 3500억원 규모, 2010년 3300억원의 미분양 아파트를 대손충당 비용으로 반영했다.

부동산 경기와 관련해서는 "내년 주택 시장은 소폭 상승하겠지만 주택가격 변동성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호·고려개발 정상화 박차

대림산업의 발목을 잡았던 계열사 삼호와 고려개발에 대한 시장 우려는 충분히 불식시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8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삼호는 내년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빌려준 돈 1450억원중 이미 877억원을 상환했을 정도다. 지난해 MOU상 영업이익 목표인 416억원을 지난 3분기에 97%(405억원)를 달성했기에 가능했다.

"삼호 워크아웃 졸업에 대해 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것입니다"

고려개발은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흑자 전환했고 유입 예정인 유동성이 상당한 수준이다. 보유중인 용지와 SOC 지분 매각으로 올해 유입될 유동성은 1035억원 정도가 된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주택 사업잡은 3곳에 불과해 구조조정이 수월하다. 대신 SOC 사업에 탁월하다는 점이 주택 사업 대안으로 작용한다.

고려개발의 주택사업지는 현재 용인 성복지역과 서초 방배·구미 봉곡 3곳이다. 용인 성복은 40~50평대였던 기존 계획을 수정해 80%를 30평형대로 설계 변경해 놨다. 올해 분양 예정이다. 서초 방배와 구미 봉곡은 인허가 작업 중이다.

자금시장 양극화 지속될 듯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이었던 국내 건설 경기가 올해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는 게 김 전무의 예상이다. 3차례에 걸친 구조 조정으로 어려운 시기였으나 업황과 금융 환경 모두가 점차 개선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금 시장에서의 대형과 중소형 건설사간 양극화는 계속될 것으로 봤다. 건설사 전반적으로는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형 건설사 위주로 금융회사들이 익스포저를 늘려나간다는 예상이다. 건설사 보증 PF를 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신념 역시 이같은 금융 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읽어낸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 유동자금은 풍부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금융회사들이 개별 프로젝트에 대해 수익성, 그리고 그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회사를 따져가며 자금 지원에 나설 겁니다"

올해 도입·적용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인한 재무 전략 변화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아직 논란의 여지도 있다고 주장했다. 모든 PF 우발채무를 연결재무제표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불합리하며, 미분양 비율만큼 실질 부채로 잡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대림산업의 목표는 수주 10조8000억원에 매출 6조2000억원, 영업이익564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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