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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팔고 싶지 않지만 추격매수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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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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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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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증시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지켜보자는 태도를 보였다. 장기적으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기에 팔지도 않았지만 증시가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조정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는지 사지도 않았다. 관망세 속에서 뉴욕 증시는 9일(현지시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6.7포인트 오른 1만2239.89로 마감하며 8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디즈니가 5% 가까이 상승한 덕이 컸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0.3% 가량씩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추격 매수를 하지 않았고 종종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긴 했지만 매도세는 결코 강해지지 않았다. 캔토 피츠제랄드의 미국 시장 전략가인 마크 파도는 “현재 증시에는 매도를 유발할 만한 내부적인 촉매가 없다”며 “지금 시장은 ‘우려의 벽을 타고 올라가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고 오히려 ‘낙관의 벽을 타고 올라가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발언은 증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은 경기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으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이며 인플레이션은 아직 상당히 낮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스테이플 니콜라우스의 이사인 톰 슈레이더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지금까지 밝혀온 입장의 반복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밀러 타박&Co.의 주식 전략가인 피터 북크바르도 “버냉키 의장의 메시지는 기존과 동일했다”며 “인플레이션은 아직 낮다고 보고 실업률은 여전히 높아 걱정스럽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현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근과 비슷한 수준인 3.2%에 머물러 있으면 실업률이 5~6%로 떨어질 때까지 최소 10년이 걸리고 성장률이 4.5%로 높아지면 실업률이 5~6%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 4년 정도로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증시에는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채권시장에는 확실하게 도움이 됐다. 그는 FRB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300만개의 일자리가 보호되고 있다며 양적 완화 정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덕분에 이날 진행된 24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은 경쟁률이 3.23에 이르는 성황을 보였다. 수익률은 3.665%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특히 외국 중앙은행들이 입찰에 대거 참여해 미국의 10년물 국채를 사들였다.

이 덕분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65%로 전날보다 떨어졌고 2년물 국채 수익률도 0.8%로 낮아졌다. 10년물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최근의 국채 수익률 상승에 대한 우려도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도 당분간 관망세를 보이되 장기적인 랠리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힌스데일 어소시에이츠의 투자 이사인 앤드류 피츠제럴드는 “경기 회복과 기업들의 이익 개선으로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는 장기적인 전망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리소스 파이낸셜 그룹의 원장인 피터 마리스는 “시장은 현재 랠리를 즐긴 뒤 쉬고 있는 상태”라며 “밑바탕의 기조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시장을 끌어내릴 만한 악재가 없다”고 밝혔다.

스타이플 니콜라우스의 슈레이더는 “투자자들이 당분간은 쉬면서 시장을 지켜볼 것”이라며 “조만간 시장이 한 방향으로 크게 움직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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